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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

성 요셉 대축일 - "아버지"

by 세포네 2009. 3. 19.

 

 


       

      한국 교회의 수호자,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오늘의 말씀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2사무 7. 14)

       

      묵상

      인디언들은 소년들에게 용기를 키워주기 위해 독특한 성인식을 치른다.

      열세 번째 생일날 밤, 소년은 사냥법, 정찰법,

      낚시법을 배운 후 숲속에 홀로 버려지는 것이다.

      성인식 전날까지도 부모와 부족의 보살핌에서 벗어나 본적이 없었기에

      소년들은 성인식이 되면 모두 불안에 떨기 마련이다.

      성인식날 밤, 소년들은 눈이 가려진 채 멀리까지 옮겨진다.

      소년이 혼자 있게 되어 눈가리개를 풀었을 땐

      캄캄한 숲속 한가운데 홀로 남겨진 자신을 보게 된다.

      그러기에 평소에는 평화롭게 느끼던 나뭇가지의 속삭임에도,

      소년은 느닷없이 달려들 짐승들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된다.

      어디선가 짐승의 울음소리라도 들리면, 실체 없는 공포감은 더해간다.

      늑대가 어둠속에서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스쳐지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은 긴긴 밤이 지나가고 새벽의 여명이 울리면.

      소년은 그제야 익숙한 꽃과 나무, 길을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활과 화살을 들고 서 있는 한 남자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 사람은 바로 소년의 아버지,

      아버지는 밤새 숨죽여 아들과 온 밤을 지새운 것이다.

                       (레너드 스윗, "세상을 호흡하며 춤추는 영성" 참조)

       

      실천

      하루를 마감하면서 우리를 보살펴주신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칩시다.

       

      가슴으로 바치는 기도

      마리아의 지극히 순결한 배필이시며

      저의 가장 사랑하올 수호자이신 성 요셉이여,

      생각하소서.

      당신의 돌보심을 애원하고

      당신의 도우심을 청하고도 버림 받았다는 말을

      일찍이 듣지 못하였나이다.

      저희도 굳게 신뢰하는 마음으로 당신께 달려들며

      열렬한 정신으로 의탁하오니,

      구세주를 기르신 아버지시여,

      제 기도를 못 들은 채 마옵시고 인자로이 들어주소서.

      아멘.

       

                    - 성 요셉에게 드리는 호소 -

       

               <2009사순묵상  -  광야에 내린 말씀이슬 중에서   / 미래사목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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