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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6월의 시 / 김남조

by 세포네 2008. 6. 5.

 

 

 


6 월의 시

              

                           김  남  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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