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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다시보는인천교구

37. 교구설정 20주년 기념 성체대회

by 세포네 2007.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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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2년 한국천주교회에 교회제도가 도입되던 해에 인천교구가 설정되었다. 1981년 6월 6일 교구설정 20주년을 맞아 ‘모든 이가 하나되기를’ 주제로 성체대회가 개최되었다. 2만여 교구민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설정 20주념 기념미사와 성체대회는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주한 교황대사 루치아노 안젤로니 대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경갑룡 주교, 인천교구장 나길모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되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교구설정 20주년과 교구장 임명 20주년을 맞은 나 주교를 비롯한 메리놀회 신부와 수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외방전교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인천교구가 참으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로 빛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자”고 말했다. 이어 인천교구장 나길모 주교는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아직 조그마한 공동체에 불과하며, 교회의 역사에 있어 20년이란 아주 짧은 기간으로 이제부터가 시작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구 설정 20주년 기념을 도약의 계기로 삼아 ‘교구민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으로 예수그리스도를 알고, 인정하여, 믿고, 사랑하게 되기’를 소망했다. 

기념미사에 이어 거행된 성체대회는 인천 종합 경기장 정문을 시작으로 숭의동 로터리, 소방서 앞, 도원 파출소, 도원회관을 지나 다시 인천종합경기장으로 돌아오는 2킬로미터의 성체 거동 행렬로 절정을 이루었다. 성체대회는 성체현양과 이웃 전교의 해를 더욱 효율적으로 지내기 위한 특별지향으로, 신자들이 성체께 대한 신앙을 재고백하고 이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일치하여 단합된 교회의 참 모습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인천교구 성년(成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도차의 호위를 받으면서 대회 주제인 ‘모든 이가 하나되기를’이라는 플랜카드와 악대, 태극기, 각 본당 단체 신자들에 이어 꽃, 소년 소녀와 향로, 복사를 앞세운 성체 꽃수레가 거동하자 지나던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행사의 장관을 바라보았다. 성체를 모신 꽃수레는 인천 교구의 사목 거점이었던 답동본당의 신자들이 마련하여 직접 끌었다.

1889년 조선 교구 인천본당(현 답동본당)이 설립되면서 인천 지역에 사목거점을 마련한 인천 교구는 1958년 10월 인천 감목 대리구로 승인된 이래 발전을 거듭하여, 1961년 6월 6일 인천대목구로 승격되었다. 20년 동안 인천교구는 본당수와 신자수가 4배로 증가하였으며 사제수는 3배, 수도자수는 2배로 증가했다. 또한 복음화율은 3,7%에서 5,1%로 성장, 전국 14개 교구 중 최고의 복음화율을 기록했다.

성체대회에 이어 교구설정 20주년과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1981년 10월 3일부터 일 주일 동안 순교 자료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200주년 기념 인천 교구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이 전시회에는 사진, 교회사 문헌, 유물, 한국교회사연구소 제공 자료들이 전시되었으며 20,000여 명이 관람하여 교구설정 20주년을 자축하고 순교선열들의 위업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 정리:홍보실  / 참고자료:인천교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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