텬주셩교공과 -2권(제일 오른쪽)은 1887년 인쇄본
텬쥬셩교공과(天主聖敎功課)
1862년 간행되어 1969년 새로운 기도서인 ‘가톨릭기도서’가 나오기까지 100여년 간 한국 가톨릭교회에서 공식 기도서로 사용된 책이다.
공과란 넓은 뜻으로는 매일의 기도를 뜻하고, 좁은 뜻으로는 주일기도와 축일기도 및 여러 상황에서 필요한 기도문을 수록한 기도서를 의미한다. 한국교회에서는 창설 초기부터 기도서가 존재하였는데, 당시 조선교회에서 사용한 공과는 중국에서 들여온 교리서와 기도문을 한문투 그대로 번역·저술한 것으로 신자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하였다. 이에 L.M.J. 앵베르 주교는 내용면에서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모예 신부가 저술한 ‘천주경과(天主經課)’, 구조면에서는 중국 예수회 계통의 한문본 공과인 ‘천주성교일과(天主聖敎日課)’를 기본으로 하여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번역하였다. 앵베르 주교가 순교한 뒤 최양업(崔良業) 신부, M.N.A. 다블뤼 주교, S.F. 베르뇌 주교 등에 의해 보완·정리작업이 계속되어 필사본으로 신자들 사이에 널리 보급되다가 1862∼1864년 ‘천주성교공과’가 간행되었다. 그 뒤 1963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결과로 1969년 ‘가톨릭기도서’가 나올 때까지 판이 거듭되고 새로운 기도문들이 추가되었으나 근본적으로 큰 변화없이 가톨릭교회의 공식 기도서로서 사용되었던 것이 목판본 4권으로 된 천주성교공과이다.
사진속의 천주성교공과는 여월동 본당 오창민 요한씨가 기증한 것으로 1904년부터 1908년 사이에 인쇄된 책이며, 특히 2권은 1887년 인쇄본으로 지금까지 기증된 책들중 가장 고서(古書)로 기록되었다. 오창민씨는 이외에도 연중 미사해설이 담겨있는 ‘나의 주일 미사’와 1968년 발행된 성가집인 ‘미사 노래’등을 기증했다.
<왼쪽사진: 미사노래(1968년 발행), 나의 주일 미사>
'[가톨릭과 교리] > 다시보는인천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 ‘소사의 빛’이라는 뜻을 가진 소명가정실습학교 (0) | 2007.07.15 |
---|---|
선학동본당 천장화 ‘구원과 심판’ (0) | 2007.07.08 |
24. 지역 주민을 위한 의료봉사에서 출발한 부평 성모자애병원 (0) | 2007.07.01 |
주안동본당(현 주안1동)의 활발한 빈민구호사업 (0) | 2007.06.24 |
23. 1955년 송림동 본당 설립 (0) | 2007.06.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