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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다시보는인천교구

요리강령(要理綱領)과 천주성교예규(天主聖敎禮規)

by 세포네 2007. 5. 5.

 

 

요리강령(要理綱領)과 천주성교예규(天主聖敎禮規)

요리강령은 천주교 그림 교리서로서 프랑스 파리외본 출판사에서 간행한 원본을 한기근 신부가 번역하고 뮈텔 민주교가 감준하여 1910년 성서 활판소에서 간행하였다. 서문에서 ‘성교 도리를 묻고 대답함과 상본으로 풀어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이 책이 그림 교리서 임을 밝히고 있다. 전체 4편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제1편은 종도신경, 2편은 성사칠적, 3편은 천주 십계와 성교사규, 4편은 기구, 사말, 죄악, 덕행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모두 68폭의 그림과 해설을 실어 간행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고 전해진다. 위의 요리강령은 양곡의 누산공소(인천주보 4월 29일 1면 참조)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1956년 인쇄본이다. 

천주성교예규는 한국 천주교회의 장례에 관한 옛 예식서이다. 보통 ‘예규’로 불렸던 이 책은 중국에서 간행된 한문본을 번역한 것으로 역자는 다블뤼(Daveluy)주교이다. 다블뤼 주교는 1863년경 한글로 된 장례 기도문과 예절을 공포하였는데 천주성교예규도 이 시기에 한글로 번역된 듯하다. 위의 천주성교예규는 1914년 인쇄본이다. 지난 3월 양곡성당 설립 20주년 역사사진 전시회에는 요리강령과 성교예규 등의 옛교리서와 공소사진 외에도 한국 최초의 신학교인 배론학당의 1850년대 사진들도 전시되었다. 신앙의 흔적이 묻어있는 이 작은 사진들이 150년 이상의 세월을 넘어 현재에 남을 수 있는 것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님들의 소박한 믿음 덕분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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