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영성]/교회의 보물창고74 (14) ‘롱샹 성당’ 20세기 건축의 걸작품 미적 감동과 종교의 숭고함 담은 성당 2017-04-09 [제3039호, 13면] 롱샹 성당 외부 전경. 화가이며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의 설계로 건축된 이 성당은 20세기 건축의 걸작품으로 평가된다. 우리는 성당에서 하느님을 가까이 만나고 사람들과 친교를 나누며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선포한다. 하.. 2017. 4. 9. (13) 샬트르 대성당의 건축과 유리화 그리고 조각품들 “대성당은 가장 위대한 건축물 중 하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예수 탄생 때 입은 성모 겉옷(산타 카미시아) 보관 파리에서 샬트르(Chartres)까지 거리는 80Km 정도다. 기차로 1시간이면 도착한다. 작은 도시 샬트르는 이미 귀에 익은 단어다. 1888년에 우리나라에 진출한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가 이곳에서 시작됐다. 기차역에 도착하면 누구나 쉽게 ‘샬트르 노트르담 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Chartres)을 찾을 수 있다. 밀밭 사이의 완만한 언덕에 대성당이 우뚝 서 있기 때문이다. 샬트르는 초기 중세 시대부터 주요 성지 순례 장소이자 최종 목적지여서, 많은 사람이 몰렸다. 전설에 따르면 876년부터 이곳에 마리아가 아기예수를 낳을 때 입었던 겉옷이 보.. 2017. 4. 9. (12) ‘퀼리니 박물관’에서 교회 유물은 새롭게 빛난다 오래된 건물에 생명 불어넣은 예술품들 프랑스 파리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다리를 건너면 생미셀 대로(Boulevard Saint-Michel)가 나온다. 그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작은 궁전처럼 보이는 건물을 볼 수 있다. 그곳이 ‘국립 중세 박물관’(Musée national du Moyen Âge)인데, 흔히 ‘퀼리니 박물관’(Musée de Cluny)이라 한다. 파리의 제5구역 안에 있는 이 박물관은 뛰어난 소장품으로 명성이 높다. 지금 박물관이 서있는 자리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원래 이곳에는 3세기경에 만들어진 로마 시대의 화려한 공중목욕탕이 있었지만 바바리안(babarians) 침입으로 망가졌다. 또 그곳에서는 오래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주거지의 흔적도 볼 수 있다... 2017. 3. 26. (11) ‘생트 샤펠’의 찬란하게 빛나는 유리화 빛으로 가득한 천상의 세계로 인도하다 예수 유물 경배하기 위해 만든 경당 기둥·천장 제외, 대부분 유리화 장식 신·구약 주요 장면 1000여개로 구성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자리 잡은 시테(Cite)섬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고, 맞은 편 가까이에 생트 샤펠(Sainte-Chapelle)이 있다. 이 건물의 규모는 노트르담 대성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당으로 꼽힌다. 그 안에 있는 유리화도 13세기 작품 가운데 최고로 평가된다. 생트 샤펠의 유리화를 통해 들어오는 빛은 그 안을 신비로운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 경당 안에 들어가면 눈부신 빛의 세계에 빠진 듯한 착각이 든다. 이곳의 아름다운 작품은 중세교회 유리화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왕실 경당이었던 이곳은, 후에 루.. 2017. 3. 19. (10)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주교좌 성당 오래되고 새로운 성물들 어우러진 성전 ‘우리 어머니’ 뜻 가진 성모 마리아 성당 전례 변화로 쓰지 않는 옛 유물도 전시 정원과 마당은 지친 이들에 활력 전해 예술의 도시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에도 수많은 성당과 경당, 미술관과 박물관이 산재해 있다. 일 년 내내 세계의 사람들이 파리를 방문해 즐거워하고, 그곳을 떠날 때는 파리에서 있었던 추억의 보따리를 연인처럼 가슴에 품고 돌아간다.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도 파리를 마치 고향처럼 그리워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에게 미치는 예술의 힘이 얼마나 강렬한가를 파리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파리에는 에펠탑이나 루브르박물관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유명한 곳이 노트르담 주교좌 성당(Cathedrale de Notre-Dame de Paris)이다. 노트르담이란 ‘우리의.. 2017. 3. 12. (9) ‘우피치 미술관’의 교회 제단화 수많은 伊 르네상스 시대 거장들 작품 한 자리에 예술의 도시, 이탈리아 피렌체 골목 어디에서나 크고 작은 성당을 볼 수 있다. 그 안에 들어가면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잘 보존된 교회 예술품들을 만나게 된다. 대부분의 성당 내부가 어두워, 처음엔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잘 보이지 않.. 2017. 3. 5. (8) ‘산마르코 박물관’에서 만난 프라 안젤리코 수도자 머물던 모든 곳이 박물관으로 재탄생 도미니코회 산마르코 수도원 건물 침실과 식당, 기도실 등 곳곳에 벽화 일상 속 하느님 뜻 살피기 위한 배려 프라 안젤리코의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예수님의 탄생 예고’. 수도자들이 일을 마치고 방으로 올라갈 때 항상 볼 수 있도록 계단 위 2층 벽에 그려져 있다. 문화 예술의 도시 피렌체에는 많은 성당과 경당, 미술관과 박물관, 유적지와 오래된 건물이 산재해 있다. 그 가운데서도 산마르코 박물관(Museo di S. Marco)은 원래 산마르코 수도원(도미니코회)이었던 곳에 자리 잡았다. 이 수도원은 1300년에 착공됐으나 1430년대 화재 등으로 일부가 파손되면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피폐한 수도원의 보수를 위해 피렌체의 코시모 데 메디치(Cosim.. 2017. 3. 5. (7) 피렌체의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소박한 건물 속 인류 문화에 기여할 보물들이… 2017-02-19 [제3032호, 14면] 루카 델라 롭비아의 합창단석과 부조 작품.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Museo dell‘Opera del Duomo)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Santa Maria del Fiore)의 부속 기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이다. 이 박물.. 2017. 3. 5. (6)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하늘 향한 ‘성모의 꽃봉오리’ 천국의 문 열고 구원의 길로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구역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곳은 성당 정문 앞에 있는 ‘산 조반니 세례당’이다.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피렌체는 문화의 도시 가운데 으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도시 곳곳에 자리한 아름다운 성당과 미술관, 고풍스러운 건물을 바라보면, 왜 이 도시가 문화의 으뜸 도시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피렌체에는 크고 작은 미술관과 박물관이 산재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받는 곳은 ‘두오모 성당’(Duomo di Firenze)이다. 이 성당의 본래 이름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Santa Maria del Fiore)이다. ‘델 피오레’는 ‘꽃의’라는 뜻이기 때문에, 정확한 이름은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 2017. 3. 5. (5) 바티칸 시국 ‘성 베드로 대성당’ 찬란한 신앙과 예술 결정체… 하느님 나라가 눈앞에 바티칸 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은 ‘성 베드로 대성당’(Basilica di San Pietro)이다. 이 성당은 우리 교회뿐 아니라 인류의 가장 위대한 창조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수많은 조각과 성물로 장식된 성당의 여러 제대에서는 중요한 미사가 거행되기 때문에, 바티칸의 다른 박물관과는 달리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베드로 대성당을 바라보면 이 성당이 과연 사람들의 작은 손으로 지어진 게 맞을까 하는 의심이 생길 정도다. 거대하지만 어느 한구석도 소홀함이 없는 완전성 때문이다. 이 성당은 하느님께서 사람들의 손을 통해 만드신 하느님의 작품처럼 보인다.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을 통해서 완성한 하느님과 인간의 합작품이 베드로 .. 2017. 3. 5. (4)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경당 / ‘천지창조’ 세상의 시작과 끝… 장엄하게 펼쳐진 성경 세계 바티칸 박물관은 오래된 여러 건물로 이뤄져 있어, 입구를 통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미로처럼 복잡한 느낌을 준다. 박물관의 안내지도나 음성 가이드를 참고해도 자신이 방문하길 원하는 전시관을 찾기란 쉽지 않다. 박물관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잘 모르겠거나 헛갈려 하는 방문자에게 넓은 정원은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한다. 삐냐(Pigna) 정원은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큰 정원이다. 직사각형 모양의 정원 둘레 건물 벽감(壁龕)에는 여러 조각 입상이 전시돼 있다. 그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것은 정원 한가운데 놓인 황동 ‘지구의’와 청동의 ‘솔방울’이다. 1990년에 제작된 ‘지구의’는 아르날도 포모도로(Arnaldo Pomodoro)의 작품이며, 그 뒤엔 4m .. 2017. 1. 26. (3) 바티칸 박물관의 피나코테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천사’ 하느님의 뜻 일깨우는 천상 음악 들리는 듯… 바티칸 미술품만 따로 전시 고딕·르네상스 시대 작품 많아 천사들이 연주하는 프레스코화 500년 세월에도 화려한 색상 유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천사’, 멜로조 다 폴리, 1470년경, 프레스코, 알테 피나코테카, 바티칸 박물관. ■ 전시공간뿐 아니라 휴식공간도 제공하는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에 속한 여러 박물관이나 미술관 중에는 ‘알테 피나코테카’(Alte Pinacoteca·바티칸의 미술품들만 따로 전시한 미술관)가 있다. 이 바티칸 미술관은 이미 살펴본 비오 크리스천 박물관(Museo Pio Cristiano) 바로 옆에 자리한다. 비오 크리스천 박물관에는 주로 지하 묘지인 카타콤바나 로마 주변 묘지에서 출토된 초기 그리스도교 미술품이 전시돼 있다. 카타콤바.. 2017. 1. 26.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