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사랑' 인술 베푼 지 70년
◀ 정진석 추기경(가운데)이 2일 여의도 성모병원 4층 강당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ㆍ성모병원 개원 70주년 미사에서 강론을 하고 있다.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의료원장 최영식 신부)과 성모병원은 개원 70주년(3일)을 맞아 2일 성모병원(서울 여의도) 본관 4층 강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하느님 대리자'로서 인술(仁術)을 베풀것을 다짐했다.
정 추기경은 강론에서 "고통받는 환자들로부터 자존심 상하는 일도 많았을 것"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환자들에게 하느님의 너그러운 모습을 몸소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추기경은 또 "성모병원은 국내 최초로 신장 이식수술에 성공하는 등 의료 선진국 수준에 올라있다"고 칭찬하며 "하느님 은총에 힘입어 지난 70년간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며 한국 천주교 위상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에서는 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재광) 단원들과 가톨릭 신자들로 구성된 아마뚜스 합창단 30여명이 수준높은 음악을 선사했다.
지난 1969년 3월15일 국내 최초로 신장 이식수술에 성공한 이용각(82, 전 병원장) 박사는 "이제는 매년 신장을 이식받는 환자가 1000명이 넘고, 간 이식도 500명에 달한다"며 "이게 모두 성모님 은총의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김운회ㆍ조규만 주교, 임병헌(가대 총장)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과 역대 병원장 및 병원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성모병원은 개원 70주년을 맞아 지난 3월부터 '사랑으로 밝은 세상 만들기'행사와 '지역사회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의료봉사에 앞장서고 있으며 무료 건강강좌와 협력업체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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