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청 정원에 있는 루르드 성모 동굴. 1858년 루르드 치유 기적을 공식 인정하면서 세워졌다. 왼쪽 위 뒤로 로마시대 성곽이 이어지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5년 2월 11일 자의교서 「고통받는 인간들의」를 발표하면서 보건사목위원회로 설립됐다가 1988년 6월28일 「착한목자」 발표로 교황청 기구가 대폭 개편되면서 지금의 보건사목평의회로 바뀌었다.
병자들과 연대 의식을 드러내고 인간 고통 및 질병의 영적, 도덕적 측면에 관한 교회 가르침을 심화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 교회와 협력해 보건
ㆍ의료인의 영성지도와 보건분야 사목 활동을 촉진시키고 이 분야 가톨릭 단체들의 활동을 격려 후원하고 있다.
매년 11월 로마에서 '과학과 의학의 세계'와 관련된 주제로 국제회의를 마련하고, 계간지 「고통받는 인간들」도 발행하고 있다. 1995년 의료인 헌장을 발표했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004년 설립한 에이즈 환자를 위한 '착한 사마리아 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세계병자의 날 행사도 주관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병들고 고통 받는 환자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요청하고자 제정한 세계 병자의 날은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2월 11일)에 지내고 있다. 매년 대륙별로 돌아가며 세계병자의 날 행사가 거행된다.
우리 일행이 방문한 지난 1월 중순, 바라간 추기경은 2월11일 호주 에들레이드에서 열리는 세계 병자의 날 행사에 교황 특사로 참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도 세계병자의 날 행사가 아시아 대륙에서 개최할 차례라며 한국에서 개최되길 희망했다.
때마침 내년도 세계 병자의 날 행사 개최지가 바라간 추기경 뜻대로 한국으로 최근 확정됐다.
교황청 학술원
◀ 교황청 내 정원과 어우러져 있는 과학원 건물 옆모습. 뒤쪽으로 성 베드로 대성전 꼭대기 돔이 보인다.
교황청 학술원에는 생명학술원 외에 과학원, 사회학술원 등 3개 학술원이 있다. 가장 먼저 설립된 것이 과학원. 1603년 설립되어 두차례 명칭이 바뀐 후 1936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현재의 이름으로 확정됐다.
과학원은 초국가적 성격을 지닌 세계 유일의 연구기관으로, 순수 과학을 높이 평가하고 연구를 증진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전세계에서 추천받은 과학자들 가운데 교황이 임명한 80명의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임기는 5년. 과학분야의 교황 발언은 과학원 전문가 위원들 손을 거친다.
사회학술원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4년 1월 자의교서 「사회과학연구」를 발표하면서 설립했다. 교회 가르침(사회교리)에 비추어 사회, 경제, 정치, 법률적 분야의 연구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사회학술원은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 위원은 20~40명 수준으로 교황이 임명한다. 현재 위원은 24개국 31명으로 종교와 관계없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들이다. 후원회를 통해 기금도 마련하고 있다.
생명학술원은 사회학술원보다 한달 늦게 설립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자의교서 「생명의 신비」를 발표하면서 설립된 이 학술원은 생명보호와 증진에 관한 문제들을 생의학, 법학 분야 등과 연관지어 정보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일을 한다. 또 교회 가르침에 따른 생명 문화를 증진시키고 그에 따른 연구 결과를 알리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 '생명의 신비'재단도 설립했다.
연구와 활동은 독자적이지만 보건사목평의회를 비롯한 생명 관련 기구와 연대하고 있다. 로마 성심대 의대에서 탯줄은행 설립으로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활성화하려는 일에도 큰 도움을 줬다. 교황이 임명한 70명의 위원이 있는데, 우리나라 이동익 신부(가톨릭대 교수)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학원과 사회학술원 건물은 교황청 정원과 어우러진 조용한 곳에 있고, 생명학술원 건물은 성 베드로 대성전 앞 큰 길가에 보건평의회와 같이 사용한다.
이연숙 기자
(3) 사회홍보평의회
교황 비오 12세(재위 1939~58년)가 1948년 1월 설립한 교육종교영화위원회가 사회홍보평의회 전신이다. 이 위원회는 영화에서 라디오, TV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1954년 영화 라디오 TV위원회로 명칭이 바뀌었다.
1963년 「매스미디어에 관한 교령」이 반포된 후 교황 바오로 6세(재위 1963~78년)는 이 위원회를 출판을 포함한 모든 대중매체로 영역을 확대, 사회홍보위원회로 명칭을 바꿨다. 그 후 1988년 교황청 기구가 대폭 개편되면서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됐다.
사회홍보평의회는 현대사회 대중매체를 적극 활용해 구원의 메시지를 널리 전하고 인간 사회 진보와 문명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매스미디어에 관한 교회 가르침을 꾸준히 발표, 그 중요성과 올바른 역할, 교회의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매스미디어에 관한 교령」을 신학ㆍ 실무적 차원에서 보완해 인간 사회 일치와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매스미디어 영향력을 제시한 사목훈령 「일치와 발전」(1971년), 미디어 홍수시대에 매스미디어가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중요 수단임을 강조한 「새로운 시대」(1992년)가 있다. 또 대중매체 발달에 따른 광고의 영향 및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광고윤리」(1997년) 및 「커뮤니케이션 윤리」도 들 수 있다. 인터넷 발달에 따른 문제는 「교회와 인터넷」 「인터넷 윤리」(2002년)로 발표했다. 전임 교황 선종 두달전 발표한 「빠른 발전」은 미디어 재발견에 대한 문헌이다.
사회홍보평의회는 교황과 교황청 활동의 대외 홍보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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