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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교황과 한국 사회 가교역에 최선

by 세포네 2006. 3. 3.

정진석 추기경, 본사와 특별대담 등에서 밝혀

◀ 정진석 추기경이 2월26일 명동성당 주일미사를 주례한 후 성당 입구에서 신자들에게 둘러싸여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신자들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모범적 삶을 살아줄 것을 당부했다. 또 교황의 뜻을 우리 사회에 잘 전하는 추기경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추기경 서임 후 2월26일 처음 주례한 명동성당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신자들과 공동운명체인 추기경으로, 주어진 직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정 추기경은 "제가 추기경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서울대교구장이라는 직책과 바로 여러분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신자들이 신앙생활에 보다 철저할 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제 말에 힘이 실리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가 하느님 축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또 평화방송ㆍ평화신문 대담을 비롯한 일반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추기경은 하느님 말씀을 현대인들이 올바로 알아듣게 하고자 애쓰는 교황을 최측근에서 돕는 보필자"라며 "교황과 한국사회를 잇는 추기경으로서 그리스도를 대리하는 교황의 가르침이 한국사회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각종 사회현안에 대해 "양보와 타협으로 '평균 의견'을 도출해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가 건강해지고 발전할 수 있다"면서 국민 다수의 의견이며 소망인 평균 의견을 이끌어내는 데 국가 지도자들이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정 추기경은 민족화해 문제와 관련, "북한에 사제를 상주케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아직 때가 아니라는 대답만 듣고 있는 상황에서 교황의 방북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북한 주민들이 하루 빨리 식량난을 해결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2월24일부터 3월25일까지 새 추기경을 위한 기도에 들어갔다. 기도는 묵주기도 5단과 새 추기경을 위한 기도문(아래), 주님의 기도ㆍ성모송ㆍ영광송을 한번씩 바치면 된다. 서울대교구 본당들은 추기경 임명소식이 전해지자 경축 현수막을 내걸고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5일 로마로 출국하는 정 추기경 일정은 다음과 같다. △9∼11일 선교교령 반포 40주년 심포지엄 참석(우르바노대학), 11일 정진석 추기경 발표 △12∼22일 추기경 서임 준비 피정 △24일 오전 10시 바오로 6세 홀에서 추기경 서임 예식 △24일 오후 4시 로마에 있는 명의본당 방문 △25일 오전 10시 교황과 미사 공동집전 △27일 오전 11시 새 추기경들과 함께 교황 알현 △30일 서울 도착.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리길재 기자 teotokos@

새 추기경을 위한 기도문

 ○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느님
 주님의 일꾼 정진석 니콜라오를 인자로이 굽어보시어
 친히 한국 천주교회의 추기경으로 세우심에 감사드리나이다.
 ● 새 추기경으로 하여금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고, 주님의 자녀인 저희를 이끌어
 저희와 함께 주님 나라에 들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평화의 모후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한국의 순교 성인성녀들이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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