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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서울대교구-넷피아 협약식...인터넷 주소창에‘성당이름’만 치세요

by 세포네 2005. 12. 18.

 

◀ 정대주교와 이금룡 사장, 관계자들이 한글 주소와 한글 e 메일 주소가 적힌 대형 그림판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교구 성당 성지 등 한글주소로

 

 

이제부터 ‘www’로 시작하는 복잡한 영문 도메인 대신에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단체나 본당 이름만을 입력해도 원하는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한글 인터넷 주소 전문업체인 넷피아(http://넷피아, 대표 이금룡)와 서울대교구는 12월 7일 서울대교구청에서 교구장 정진석 대주교와 넷피아 이금룡 대표가 자리한 가운데 천주교 관련 한글 인터넷 주소 및 한글 e메일 주소에 관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한국교회는 앞으로 1354개의 성당명을 포함해 천주교 관련 교구 및 교구청 각 부서, 성지, 사회복지시설, 교육기관, 수도회, 사도직 단체 등의 명칭에 관한 한글인터넷 주소 총 1455개를 활용하게 된다.

한글인터넷 주소는 영문 도메인 대신, 자국어인 한글만 입력해도 원하는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1997년 넷피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는 영어나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인터넷에 접근하도록 해줌으로써 지역과 연령에 따른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전자 상거래 등 관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천주교는 한글 인터넷 주소 뿐만 아니라, OOO@가톨릭, OOO@천주교, OOO@성당 등의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한글 e메일 주소도 함께 채택했다.

한글 e메일 주소 역시 영어를 모르는 사람도 누구나 쉽게 e메일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알려주기도 쉽고, 기억하기도 쉽기 때문에 편의성과 경제성, 효율성 면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신부님, @수녀님, @수사님, @주교님, @추기경 등의 한글 e메일 주소도 함께 채택, 일반 신자들이 성직자나 수도자들에게 e메일을 보낼 때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했다.

정대주교는 협약식에서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인터넷 사용률이 가장 높다고 들었다”며 “인터넷 주소를 아름다운 우리말로 개발한 것에 경의를 드리며, 전국의 모든 신자를 네트워크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금룡 사장은 “한글 인터넷 주소와 한글 e메일 사용으로 영어가 익숙치 않은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비신자들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가톨릭에 접근하는 또 다른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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