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사목협회 설립…연대하기로
다종교 다문화 사회인 아시아에서 성지를 중심으로 한 복음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마련된 제2차 성지순례사목
아시아대회가 11월 23일 ‘최종 문서’를 내놓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교황청 이주사목평의회(의장 후미오 하마오 추기경)가
주최하고,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이병호 주교)와 서울대교구가 공동주관한 가운데 의정부교구 한마음수련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
기간(11월 21~23일) 동안 참가자들은 세속의 도전이 거세질수록 ‘구체적 복음의 가치를 이끌어주는 복음화의 중심지’로서 성지의 의미가
새로워져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뤄냈다.
아시아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해 인도,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대만, 태국 등 14개 지역교회 대표들이 대거 참가해 어느 지역 회의 못지않은 열의를 담아낸 이번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성지를 통한
새로운 복음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렌조 델루카 신부(일본 나가사키 26위 순교자성지 담당)는 ‘성지 순례,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곳, 교회 일치와 종교간 대화가 이루어지는 곳’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아시아의 성지들은 특별히 아시아인들이 화해하고 일치하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히고 “아시아 교회가 성지를 현대인들을 위한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어갈 때 새로운 복음 선포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해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각국 대표들은 나아가 아시아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그리스도교를 아시아의 종교로 선포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토착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성지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각국 대표들은 대회를 마무리하며 아시아
성지순례사목협회(가칭) 설립을 결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향후 지속적인 연대 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결의했다.
후미오 하마오 추기경은
이번 행사를 마무리하며 “그리스도교와 모든 문화와의 만남은 하느님 체험 안에서만 가능하다”며 “이번 대회는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느님
체험을 나눔으로써 아시아에서의 복음화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서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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