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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주일미사

by 세포네 2005. 10. 24.

○질문 :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서울의 한 성당에서 토요일에 결혼식을 하고 바로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부모님은 주일미사를 거르니까 신혼여행 다녀와서 고해성사를 꼭 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수진 28, 막달레나, 강원도 원주 원동.

모든 신자들은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야 하고 이를 생활 안에서 실천할 의무가 있다.(십계명의 제 3계명)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방법이 바로 미사이기에 교회에서는 주일 미사 의무를 부과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 문제를 명령이 아닌 사목적 관심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 주일미사를 거르는 것은 대죄에 해당한다.

결국 대죄 중에 영성체할 수 없으니까 주일미사를 거르면 고해성사 보는 것이 원칙이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죄는 나쁜 행위를 하고 있음을 의식하고 그것에 동의할 때에만 성립된다는 점이다.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주일미사에 참례치 못하였다면 그것은 죄라고 말할 수 없다.

신혼여행 때문에 주일미사를 거르는 것은 의도적으로 혹은 개인적인 나태함이나 불신앙에 의해 주일미사를 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죄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것만으로 고해성사의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신자의 경우에는 성서봉독, 묵주기도, 선행 등으로 그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 (사목지침서 제 74조 4항)

교회상식 요모조모는 여기서 새로운 교회 결혼 문화와 관련해 하나의 제안을 하고자 한다. 신혼여행 하루 늦춘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또 첫날 밤을 반드시 여행지에서 보내라는 법도 없다. 주일미사에 참례해 서로 손을 꼭 잡고 미래를 하느님께 봉헌해 보는 것은 어떨까.

미사를 마치고…, 그리고 떠나는 거다.

<자문=서울대교구 교회법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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