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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진화론과 창조론

by 세포네 2005. 10. 24.

○질문 : 학교에선 인간이 원숭이에서 진화되었다고 배웁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하느님이 인간을 직접 창조했다고 나오는데요. 어느쪽이 옳은가요. 김희연 14, 요안나 대구 신암동.

1859년,
움직일 수 없는 절대적인 진리였던 창조론이 사상 최대의 타격을 받는 사건이 터진다.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1809~1882)이 ‘종의 기원’을 발표한 것이다.

진화론은 이후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했다. 사회생물학을 제창한 에드워드 윌슨은 자신의 저서 ‘인간 본성에 대하여’(1978)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타주의,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남녀간의 사랑, 절대자에 대한 신앙 조차도 모두 생물학적 진화의 산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론도 만만찮다.

생화학자인 마이클 베히는 ‘다윈의 블랙박스’(1996)에서 “세포를 포함한 미시세계에서 이뤄지는 생명현상은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을 띠고 있다”며 “이런 시스템은 정교한 지적 디자인 작업의 결과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할 수 있는 확률은 해변가에 놓여있는 고철덩어리가 저절로 비행기로 변하는 확률 보다 적다”고 덧붙인다.

이처럼 진화론은 현재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하나의 ‘론’(論)에 불과하다. 미국내 상당수의 주가 세계사 교과서에 진화론과 창조론을 함께 다루도록 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럼 교회는 진화론을 어떻게 바라볼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6년 교황청 과학원에 보낸 서한 ‘생명의 기원과 진화’에서 진화론 일반에 대해서는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진화론 자체에도 여러 다른 이론이 있을 수 있음을 지적하고 진화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혼의 존재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리스도교 창조론은 하느님의 창조사업이 단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하느님의 창조사업은 역사를 통하여 새롭게 계속되고 있고 종말에 가서야 궁극적으로 완성된다. 창조론은 진화론과 화해할 수 있다.

창조론과 진화론은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상호 보완적이다. 아인슈타인은 “종교 없는 과학이나 과학 없는 종교가 모두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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