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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교향곡 100선

교향곡 100선 [30] 모짜르트 / 교향곡 제39번 Eb 장조

by 세포네 2023. 7. 25.

 

        Symphony No.39 in E flat major KV 543
            모짜르트 교향곡 39번 E♭장조 K.543
            W.A.Mozart 1756 - 1791 오스트리아 

     


 그의 아버지 레오폴드는 잘쯔부르크 대사교의 궁정 음악가였는데 1762년에 그는 뮌헨과 비인 등지로 연주여행을 하여 절찬을 받았습니다. 다시 1763년부터 3년간 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지를 돌았으며 1767년부터 2년간은 비인으로, 1769년부터 3년간에 걸쳐 이탈리아를 3회나 연주 여행을 하였습니다. 그는 여행 지에 따라 새 지식을 배웠고 작곡 기법 등을 함께 습득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이탈리아적인 명랑한 면과 독일적인 건강한 화성에 고전파 시대의 중심이 될 만한 기량을 겸해 배웠던 것입니다.
1777년에 그는 만하임을 거쳐 파리에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는 고향에서 한 때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와 궁정 악단의 악장으로 있었는데 1781년 25세 때 비인으로 가서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10년간 가난과 싸워 가면서 활약하였습니다.
그의 음악은 고귀한 기품을 지니고 있으며 단정하고 아름다워 동심에 찬 유희와 색채, 그리고 자연스럽게 흘러 내리는 창작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의 음악을 궁정 음악이라 부르는 이도 있습니다. 단정한 스타일, 많은 하아모니,간결한 수법을 겸해서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 멜로디는 음악의 엣센스라고 할 정도로 그의 선율은 아름답고 풍부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의 음악의 밑바닥에는 한 줄기의 애수가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짜르트의 음악은 하이든과 강한 대조를 보인다고 하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의 작품은 1000여 곡 가까운데 모두 모범이 될 만한 것이며 인류에게 귀중한 유산을 남겨 주었습니다. 그는 작곡의 중점을 오페라에 두었으나 교향곡,협주곡,실내악,미사곡 등 매우 광범한 작곡 활동을 하였습니다.모짜르트는 1788년 6월부터 8월에 걸쳐 3대 교향곡의 걸작을 냈습니다. 짧은 기간에 그는 교향곡의 최후를 장식할 만한 것을 작곡했으며 고전파 교향곡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3편의 심포니는 전혀 그 정취를 달리 하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창안해 냈다고 하겠습니다. 그는 빈곤과 싸우면서도 이 3대 교향곡(39번 Eb 장조, 40번 g 단조, 41번 C 장조)과 같은 뜻이 깊은 작품을 쓴 그의 풍부한 시정과 정신적인 여유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49번 Eb 장조 교향곡은 <백조의 노래 Swanen gesang>라고도 부릅니다. 모짜르트는 이것을 죽기 2년 전인 33세 때에 썼는데 마치 이 백조의 경우와도 비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밝고 순정과 행복에 가득찬 이 교향곡에 '사랑과 광명의 노래 혹은 음으로 나타낸 아름다움의 개가…'등등 찬사를 보낸 이도 있습니다.

제1악장 Adagio - Allegro (E♭장조, 2/2박자 - 3/4박자, 소나타 형식)
투티에 의한 화성 악구로 시작하는 장대한 아다지오는 25마디에 이른다. 이 서주는 성격이 뚜렷하고 변화가 풍부한 화성에 의해 지배된다. 다분히 기악 레시타티브적 성격을 보여준다. 서주와 훌륭한 대조를 보여주는 지극히 아름다운 선율적인 제1주제가 제1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된다. 호른과 바순이 이에 응답하며, 이어서 첼로가 그리고 목관으로 옮겨졌다가 경과부로 진입한다. 경과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서주부와 연관을 가지고 있다. 제2주제 역시 제1바이올린과 우아한 대화를 이루며 딸림조로 노래한다. 발전부는 경과부의 악상을 기초로 하며 이어 재현부로 들어가 소나타 형식의 정형대로 곡을 맺는다.

제2악장 Andante con moto (A♭장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전개부가 없고 대신 짧은 경과부를 두고 재현부로 이어지는 수법을 쓰고 있다. 부점리듬과 동형진행을 주축으로 한 제1주제가 현에 의해 펼쳐지면, 이윽고 a♭단조로 불길한 기운을 예견하게 한 뒤 관에 의한 경과부를 거쳐 제2주제가 f단조로 현에 의해 제시된다. 단조의 불안스러운 분위기는 목관악기들의 캐논에 의해 창조의 조성을 회복하여 이들 악상의 변화와 고조를 수반함으로써 재현부로 들어가 소나타 형식대로의 재현부를 구성한 후, 제1주제에 기초한 코다로 조용히 끝을 맺는다.

제3악장 Allegretto (E♭장조, 3/4박자, 3부 형식
이 악장은 단독으로도 자주 연주되는 모짜르트의 대표적인 미뉴에트로 가장 전형적인 것입니다. 현악기의 스타카토에 의한 시원스러운 미뉴에트 주제가 미뉴에트의 무곡적 성격보다는 교향악적 역동성을 부여한다. 이 주제의 반복을 통해 후반을 구성하고, 클라리넷의 2중주에 의한 우아한 목관 세레니데 풍의 트리오가 이어진다. 아마도 이 미뉴에트의 매력을 대부분 이끌어 내는 것이 이 트리오 부분일 것이다. 이 주제에 대해서 플루트가 응답한 후 바이올린의 지극히 아름다운 선율이 이어진다. 미뉴에트로 돌아와 반복하지 않고 곡을 끝낸다.

제4악장 Allegro assai (E♭장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악장 전체를 일관하여 하이든 풍의 제1주제가 제1바이올린에 의해 미끄러지듯이 도입된다. 이와 명백한 주제적 연관을 가지는 제2주제가 제1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되면 이를 바탕으로 플루트와 바순이 대화를 엮어 나간다. 발전부에서는 제1주제의 요소를 주축으로 하여 높은음 현과 낮은음 현이 대화 형식을 이루며, 정상적인 재현부를 거쳐 코다로 전곡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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