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3 in E major, Op.97 'Rhein' 슈만 / 교향곡 제3번 "라인"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라인에 깃든 독일인의 정신 1850년의 슈만에게 라인은 그런 추억의 대상이었고, 이제는 새 희망과 포부를 펼쳐나갈 무대였다. 9월에 드레스덴을 떠나 뒤셀도르프로 이사한 그는 음악감독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한편, 충만한 의욕을 두 개의 대작을 통해서 표출했다. 먼저 10월에는 첼로 협주곡 a단조의 작곡을 진행시켜 11월의 시작과 함께 완성했고, 그 후 곧바로 교향곡 3번 E♭장조, 즉 <라인 교향곡>에 착수하여 12월 초에 완결 지었다. 전자가 드레스덴에서의 어두웠던 나날들을 반추하고 정리하는 의미가 강하다면, 후자는 온전히 미래를 향한 열망과 의지를 드러낸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라인 교향곡>은 슈만의 교향곡들 중에서 베토벤의 영향이 가장 선명한 작품이다. 작품의 주된 조성(E♭장조)과 첫 악장 주제의 힘찬 흐름은 <영웅 교향곡>을, 5악장 구성은 <전원 교향곡>을 연상시킨다. 아울러 이 곡에서는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의 영향도 감지되는데, 노래처럼 흐르는 선율과 가곡적인 형식을 교향악적인 주제와 구조로 발전시켰다는 면에서 그렇다. 하지만 이 곡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면은 회화적인 이미지의 환기이다. 특히 중간 악장들은 라인 강 유역의 이런저런 풍경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물론 이 역시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과 상통하는 면이라 하겠는데, 일례로 슈만은 제2악장에 ‘라인의 아침’이라는 제목을 붙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가 하면 제4악장은 쾰른의 유명한 대성당에서 목격한 의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러한 표제적 해석의 단서들은 작품의 악보가 출판되는 과정에서 배제되었는데, 아마도 슈만은 이 작품이 보다 순음악적인 견지에서 받아들여지기를 바랐던 것 같다. 하지만 초연 직후 한 평론가가 ‘라인의 생활에 관한 조망’을 거론한 이후 이 교향곡의 이미지는 굳어져버렸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 라인’에 대한 독일인들의 존경과 애정이었고, 그 유역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실제로 슈만은 아내 클라라와 함께 라인 강 유역을 여행한 후에 그 체험을 바탕으로 이 곡을 썼다.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라인의 다양한 얼굴들, 나아가 그것을 기반으로 고양되는 독일인의 정신과 자부심이었으리라.
제 1 악장: 생기있게 Eb장조, 3/4박자, 소나타 형식 제1악장은 교향곡 "제1번", "제2번"과는 다르게 서주부 없이 곧 전체 악기의 강주로 힘이 넘친 제1주제가 나타난다. 제1주제는 모두 21마디의 길이다. 이어서 첫머리의 동기가 한 번 울린 뒤에 연주되는 음형과 거기에서 파생된 리듬과는 주요 리름과 더불어 중요하게 다루어진 것이다. 57마디부터 또다시 제1주제가 완전히 나타나고, 음형이 추이를 구성하면서 제2주제부를 유도한다. 제2주제는 95마디부터 g단조로 오보와 클라리넷에 의해 여러번 연주되며, 플루트와 바이올린이 가세되는데, 후반 Bb장조로 전조되면 제1주제가 또 나타난다. 127마디부터 다시 나타나는 제2주제도 어느 사이 제1주제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첫머리의 리듬이 되풀이되면서 제시부를 끝낸다. 이 곡에서 제시부는 반복되지 않는다. 전개부는 비교적 길며, 제시, 재현의 양부에 비하여 약간 길다. 먼저 음형에 의한 서주 부분이 있고, 이를 계기로 2주제가 전개된다.마찬가지의 일이 전조되면서 반복된 뒤, 저음부에 ab단조로 제1주제가 나타나고, 이어서 고음부에서 B장조로 연주된다. 이 경과과 완전 5도 높게 다시 한번 연주된 뒤, 또다시 제2주제가 잠시 동안 전개된다. 혼에게 제1주제가 주어지고부터는 관현악은 점차 힘차게 되고, 드디어 411마디에 이르러 전 관현악이 최강주에 의해 연주되는 제1주제(재현부)를 맞이한다. 재현부는 제1주제부가 약간 짧아진 외에 중요한 변화 없이 코다로 들어가고 금관악기가 첫머리 동기를 세계 취주하는 가운데 끝난다.
제 2 악장: 스케르초, 극히 온건하게, C장조, 3/4박자 스케르초로 부르고 있으나 소박한 민속 무곡풍으로서 형식으로는 론도풍이다. 먼저 비올라, 첼로, 파곳으로 주요 주제가 연주되고, 이것이 민요풍인 단순한 16마디의 2부 형식으로 마무리 되면, 16분음표의 음형이 나타나고 역시 16마디로 완결된다. 이 부분의 최후의 작은 악절에는 주요 주제가 짜여져 나타난다. 다음의 16마디는 목관에 의한 a단조의 새로운 주제를 지니는 것이지만, 현에 의한 16분 음표의 음형으로 반주되어 있는 외에 거의 전체를 통해 저음부 C음의 저속음이 특징적이다.이 a단조의 부분이 트리오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계속해서 복귀되는 주요 주제는 A장조로 8마디, 즉 전반만 연주되고 곧 제거의 부주제로 된다. 이것도 16마디이고 제2부에 관련된 것이다. 이어서 주제에 의한 6마디의 추이가 있고는 주요 주제가 원조로 완전히 재현된다. 이하 주제를 다룬 비교적 긴 코다가 있고 이 악장은 조용히 끝난다.
제 3 악장: 빠르지 않게, Ab장조, 4/4박자 2부 형식과 3부 형식이 절충된 A-B-B-A의 형식이 기본으로 되어 있으나, 추이부가 독립된 주제를 지니고 그 음형이 중요하게 다루어지므로, A-C-B-C-B-A의 형으로 되고 또 처음의 C와 B의 사이에 A의 단편이 나타나기 때문에 론도 형식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주요 주제 A는 클라리넷과 파곳이 연주하고 현이 꾸며준다. 추이부 주제가 곧 현으로 이어져서 전개된다. 이 C의 첫머리의 16분 음표로 된 음형은 전체에 걸쳐 사용된다. A의 첫 머리가 2마디 C의 리듬을 타고 약간 연주된 뒤, Eb장조의 부주제 B가 파곳과 비올라에 의해 연주된다. 추이부 주제 C과 g단조로 계속 된 뒤 또다시 부주제 B가 역시 Eb장조로 악기를 증가하여 연주되고, 1마디의 간주가 있고는 주요 주제가 원조로 돌아온다. 코다에는 주제의 단편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제 4 악장: 장려하게, eb단조, 4/4박자 하나이다. 조표는 Bb장조이지만 실제로는 eb단조로서 주제는 혼과이 악장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트럼본에게 주어지고 약간 다성적인 수법으로 다루어졌다. 주제에서 파생한 음형이 연주된 뒤, 주제는 현과 목관에 주어지며 이윽고 금관도 가세되고는 제 2부로 들어간다. 제2부는 3/4박자 주제가 카논풍으로 다루어지고 파생 음형이 점철된다. 제3부는 4/2박자인데 제2부부터는 템포가 배로 되어 있으므로 실제로는 제1부와 유사한 기분이긴 하나 한층 장려해져서 마치 퀼린의 대사원에 상응되는 현의 트레몰로를 딛고 주제가 장대하게 복귀되고 오르간풍의 화성이 울리는 가운데 종결된다.
제 5 악장: 생기있게. Eb장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활기 있는 제1주제가 단순 명쾌한 베이스의 움직임을 타고 행진하고, 여기저기서 울려퍼지는 팡파르는 축제적인 분위기를 드높인다. 제1주제부에는 여러 가지 음형이 나타나는데 어느 편이나 같이 축제적인 분위기가 넘쳐 흐르며 그 중에도 전개부에서 중요하게 활약한다. 이 동기는 조성적으로는 딸림조이며, 제2주제로도 생각되나 재현부와의 연관으로서는 제1주제부의 일부로 생각하는 편이 좋은 것이다. 제2주제로 볼 수 있는 것은 72마디부터 연주되며, 그리 중요하지 않고 제1주제에 종속되어 있다. 전개부는 98마디부터 시작된다. 먼저 제4악장의 음형이 나타나고 거기에 음형이 가담되어 제1주제의 리듬과 더불어 전개해 나간다. 이윽고 혼의 새로운 음형이 나타나서 고조된다. 이 전개부는 p로 시작해서 제1주제의 ff로서 재현으로서 끊기지 않는 긴 크레센도를 형성하고 있어, 하나의 통일된 기분으로 일관되어 있다. 154마디부터의 재현부는 거의 제시부와 같게 만들어지는데 제2주제는 원조로 나타난다. 종결부는 244마디에서 시작되고 주로 4악장의 주제가 활약한다. 팡파르로 어느 정도 변형된 것이 연주된 뒤 271마디부터 스트레토로 다루어지고 299마디부터는 템포는 "보다 빠르게"로 되고 밝은 Eb장조의 화음이 강조되면서 곡을 종결로 이끌어나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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