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이월의 끄트머리에 서면 / 신영

by 세포네 2014. 2. 21.
728x90



          이월의 끄트머리에 서면

                                 /신 영


          이월은 언제나처럼
          보내기 싫은 이별의 마음과
          기다리는 설렘의 마음이
          오가는 숨 가쁜 귀로의 시간이다

          잡는다고 달아나지 않을 것도 아니고
          밀어낸다고 오지 않을 것도 아닌데
          삶의 길목에서 만나는 이월은
          인생 여정의 마디를 느끼게 한다

          만나고 헤어졌던 그 많은 얘기
          귀퉁이마다 남은 상처의 자국
          이월의 끄트머리에 서면
          모서리마다 남은 상흔들이
          더욱 아프고 아리고 시리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만난다는 것
          흔적없는 것들을 느낀다는 것
          그것은 지금 살아 있음의 이유
          여기서 꿈틀거리는 생명인 까닭
          이월이 준 아주 특별한 선물이다

          2월의 하루 - 하늘.


728x90
반응형

'[마음의 정원] > 마음가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님 안에  (0) 2014.06.23
그대의 그리움 되어  (0) 2014.04.14
따스함  (0) 2014.02.02
특별한 선물 / 신 영   (0) 2014.01.29
눈이 내리면 더욱 그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신영  (0) 2014.01.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