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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걷고 기도하고 묵상하며 순교 성인 신앙 되새겨

by 세포네 201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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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교구 순교자 현양미사 봉헌 및 다채로운 행사 열어
 
▲ 대전교구 보령지구가 마련한 순교자 현양미사에서 사제단이 최양업 신부와 최경환 성인 영정, 성인 유해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주례로 서소문 순교성지에서 순교자 현양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리길재 기자

 

▲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신자들이 도보순례를 하며 순교자 성월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장재학 명예기자

 

▲ 최여겸 순교자 순교성지 축복식 및 순교자 현양대회에서 이병호 주교가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창본당

 

▲ 인천교구 제8회 순교자현양대회에서 신자들이 현양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전국 교구는 9월 순교자성월을 마무리하며 순교자 현양 미사를 봉헌하고 도보 성지순례를 하는 등 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서울대교구는 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주례로 9월 29일 서소문 순교성지에서 순교자현양미사를 봉헌하고 순교자들처럼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우리 사회에 보여주는 증거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미사에는 교구 사제단과 중림동약현본당을 비롯한 서울 제1지구 신자, 서소문밖역사유적지관광자원화사업추진위원회 위원 등 2000여 명이 참례했다.

 염수정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얼마 전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과 그 길을 걷는 순례자들에게 사도적 축복을 주신 것은 온 교회가 한국 순교자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이 한국과 서울의 명소가 돼 보다 많은 사람이 이 길을 통해 믿음과 소망, 사랑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대전교구 보령지구는 9월 28일 충남 청양군 다락골 성지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삶 안에서 죽고 묻히는 것입니다'를 주제로 순교자 현양대회를 개최하고 순교신심을 기렸다.

 보령지구 8개 본당 신자와 다락골성지 후원회원 등 1000여 명은 순교자 현양미사를 봉헌한 데 이어 다락골 성지 순교자의 삶을 다룬 순교 공연을 관람했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강론에서 포졸들까지 극진히 대접한 최경환(프란치스코)ㆍ이성녀(마리아) 부부의 삶을 소개하며, "예수님 말씀을 삶의 첫 자리에 둔 순교자를 닮은 하느님 자녀로 당당하게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인천교구도 9월 24일 강화 갑곶순교성지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제8회 순교자현양대회 현양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 2000여 명은 성지 내 통일제단에서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며 신앙선조의 넋을 기렸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신자들은 미사에 앞서 순교 성인의 이름이 적힌 깃발을 앞세우고 강화 용진진에서 갑곶순교성지까지 3km 거리를 도보로 순례했다.

 정신철 보좌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는 피로 순교한 순교자들 삶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자 노력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순교자들의 신앙을 통해 우리 각자 신앙도 돌아보고, 그분들처럼 인간적 판단보다 하느님 뜻을 먼저 찾자"고 당부했다.

 ○…원주교구 순교자현양미사는 9월 25일 2500여 명이 참례한 가운데 교구장 김지석 주교 주례로 배론성지 대성당에서 봉헌됐다. 김한기(청전동본당 주임)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자신의 삶을 주님께 봉헌한 순교자의 정신을 본받아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살아야 한다"며 "이기적 삶을 버리고 희생하고 봉사하는 신앙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 후에는 배론성지 대성전 한편에 마련한 형구 전시관 축복식도 열렸다. 
 
 ○…대구대교구도 9월 27일 경북 칠곡군 한티순교성지에서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시성'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제1ㆍ3대리구 소속 본당들은 9월 순교자 성월 한달간 한티순교성지를 찾아 미사를 봉헌하며 순교정신을 기려왔다.

 제3대리구장 정인용 주교대리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성지순례와 미사를 통해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신앙 선조의 삶의 모범을 따르자"고 말했다.

 ○… 9월 29일 부산교구 평협(회장 하창식)과 부산교회사연구소(소장 한건 신부) 주관으로 열린 시복시성을 위한 도보성지순례에는 교구 총대리 손삼석 주교와 사제단, 수도자, 신자 700여 명이 참석해 신앙선조들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며 묵주기도를 바쳤다. 부산교구는 2008년 8월부터 윤지충과 동료 순교자 123위, 증거자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며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도보성지순례를 해왔다. 참가자들은 이날 부산 장대골성지에서 오륜대순교자기념관까지 14㎞를 순례했다.

 오륜대순교자기념관에서 봉헌된 미사에서 손삼석 주교는 "순교 선조들의 시복시성은 세상일이 아니라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기에 우리는 정성을 바치고 열심히 기도할 뿐"이라며 "순교자들의 신앙을 배우고 현양하는 일은 결국 우리의 신앙 성숙을 이루는 길임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조광호)는 9월 28일 55개 본당 신자 2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도보성지순례를 했다.

 참가자들은 연풍 레포츠 공원을 출발해 문경새재 3관문→2관문→1관문까지 15km를 도보로 순례한 후 차량으로 다시 되돌아와 연풍성지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파견 미사를 봉헌했다. 

 ○…광주대교구도 9월 28일 '주교님과 함께 걷는 도보성지순례'를 개최했다.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사제, 수도자, 신자 등 1100여 명은 함평 하상성당에서 영광순교자성당까지 17㎞ 길을 걸으며 신앙 선조들의 순교 신심을 되새겼다. 김희중 대주교는 현양미사 강론에서 "순교자 성월을 보내며 사랑 실천을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단순한 일부터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전주교구는 순교자성월을 맞아 전북 고창지역 최초의 가톨릭 신자 최여겸(마티아, 1763~1801) 순교자를 기리는 순교성지를 조성했다.

 교구는 9월 28일 새로 조성된 최여겸 순교성지(전북 고창군 공음면 석교리 186번지)에서 교구장 이병호 주교 주례로 성지 축복식 및 순교자 현양대회를 거행했다. 1만 6500㎡(5000여 평) 규모 부지에 조성된 성지는 현양탑과 야외제대, 십자가의 길 등을 갖추고 있다. 400m로 조성된 '십자가의 길' 그림과 12m 높이의 현양탑, 야외 제대 벽면에는 원로 유리화가 남용우(마리아)씨의 유리화가 걸렸다.

 이병호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신유박해 때 순교한 최여겸 순교자의 얼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 것이다(루카 9,23)'라는 복음을 증명한다"면서 "자기를 태우며 빛을 발하는 촛불처럼, 자기를 녹이며 제맛을 내는 소금처럼 살고 믿으면 자유로워진다"고 말했다.

 고창군은 2004년 최여겸이 순교한 개갑장터를 고창군 향토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하고, 전주교구와 함께 최여겸 순교성지로 조성하는 데 합의했다. 최여겸 순교자는 시복시성 청원 중인 하느님의 종 125위에 포함돼 있다.
 
 ○…시그니스 서울(회장 김승월)과 서울 가톨릭신문출판인협회(회장 김병각) 회원들도 9월 28일 도보성지순례를 했다. 회원과 가족 등 130여 명은 절두산성지에서 한강변을 따라 새남터성지까지 순례한 후 서울대교구 선교문화봉사국장 박규흠(가톨릭언론인회 담당) 신부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순교 선조들의 고귀한 신앙을 되새겼다. 방송을 비롯해 영화 영상 광고 등 커뮤니케이션 업종에 종사하는 가톨릭 교우들 모임인 시그니스와 신문 출판 분야 종사자 모임인 가톨릭신문출판인협회는 해마다 순교자성월에 성지순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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