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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2014 한국교회 주요 활동 전망

by 세포네 201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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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가정’ 위한 각 교구 실천사항 준비 눈길
청년·청소년 사목 활성화에 역량 강화 움직임
124위 시복 기대 … 2차 214위 시복 추진도 박차

 

2014년 가해, 한국교회는 ‘신앙의 해’에 성찰한 내적쇄신과 ‘새로운 복음화’의 노력에 힘을 실어, 보다 구체적인 실천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각 교구마다 성경말씀을 생활화하는 모습을 두드러지게 드러내고, ‘가정교회’의 회복도 새해에 더욱 주력할 사목분야로 강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여름에는 아시아청년대회와 한국청년대회가 펼쳐져, 전 아시아 청소년들의 신앙열정이 한국에서 새로운 꽃을 피울 듯하다. 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성식에 이어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도 올해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 가톨릭교회 안팎에서 교회 이미지를 재고하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올해에는 의정부교구가 설립 10주년,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설립 50주년, 바오로가족공동체가 창립 100주년, 치명자산성지가 100주년,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등 굵직굵직한 기념일들도 이어진다.

다음에서는 각 교구 사목 일정과 주교회의 등 각계 활동 등을 바탕으로 올 한 해 한국교회의 주요 사목 방향과 과제를 살펴본다.

성경 중심의 쇄신과 교육

새해 들어서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노력이 보다 새롭게, 또 보다 구체적으로 펼쳐진다. 우선 서울대교구는 각 본당과 기관·단체 등에서 매 미사 전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비롯해 개인·가정·구역 단위 성경 필사와 교구 공인 성경프로그램 참여, 성경 통독 등을 권고했다. 교구는 허약한 신앙을 강화하기 위해 제시했던 다섯 가지 표어를, 올해부터 한 해 한 가지씩 집중적으로 실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말씀으로 시작되는 신앙’의 구현을 통해 새로운 복음화의 동력을 채워갈 방침이다.

또 대전, 마산, 군종 등 각 교구들도 신자 개개인이 복음말씀으로 돌아가 삶을 성찰하고, 말씀에 따라 사는데 힘을 실어나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청소년 중심 사목

한국교회는 8월 13~16일 대전교구 일대에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와 제3회 한국청년대회를 마련, 청년들의 신앙생활 활성화를 독려한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대전교구는 특별히 청년들과의 대화와 선교 활동에 사목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수원교구는 올해부터 청소년거점본당을 본격적으로 운영, 각 거점본당에 청소년사목 전문 사제와 평신도를 배치하고 청소년사목 활성화를 이끌어간다. 인천교구도 ‘젊은이들이 우리의 희망입니다’라는 주제의 사목교서를 바탕으로 청년·청소년 중점 사목을 펼칠 예정이며, 6월 6일 교구 설정 기념일 미사는 ‘청년의 해’를 주제로 봉헌한다. 이어 청주와 의정부교구도 청년·청소년을 복음화의 우선 대상으로 삼아, 이들의 사도직 독려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시복 및 순교자 현양

올해 한국 신자들의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행사로는 단연‘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이 꼽힌다. 이들의 시복 건은 지난해 교황청 시성성 신학위원회 심의까지 통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들은 시성성 추기경 회의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종판결을 거쳐 올 10월경 시복식이 거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주원회는 올 한 해 조선왕조 치하 순교자들인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와 근·현대 신앙의 증인들인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 추진을 위한 약전 발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교회 최초의 교회사 연구기관인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이한다. 설립 50주년을 계기로 연구소는 그동안의 활동을 총정리하고, 한국교회 학문과 문화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새로운 원동력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8월 17일 설립 50주년 기념일을 전후로 ‘한국교회사연구소 50년사’와 기념논문집을 발간하고, 세미나와 사진 전시회 등을 연다. 아울러 마산교구는 올 한 해 순교자 묘지 정비 및 순례 프로그램 개발과 확산에 집중하는 사목 계획을 밝혔다.

가정사목

‘가정교회’는 복음화의 가장 근본적인 원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보편교회가 각 가정 안팎에서 발발하는 문제 현상들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실질적인 지침을 마련하는 움직임과 맥을 같이해, 각 교구들은 기도하는 가정을 가꾸기 위한 실천사항들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광주대교구는 올 한 해 가정에서 시작하는 복음화를 위해 기도와 봉사하는 가정공동체 구현에, 청주교구는 이웃에 봉사하는 가정사도직 실천에 역점을 둔다. 부산교구는 특히 올해를 ‘가정 복음화의 해’로 정하고, 오는 9월에는 대대적인 교구 가정대회도 펼칠 계획이다.

 

▲ 올 한 해는 기도하는 가정을 가꾸기 위해 각 교구에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2012년 3월 가정교리 관련 체험을 나누고 있는 송용근·이현자씨 가족.

 

생명수호운동

새해 한국교회 생명수호운동은 전국 각 교구 활동 네트워크를 심화, 범국민적인 활동으로 폭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와 생명운동본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를 비롯해 대전·마산·전주·청주교구 등이 연대한 천주교 생명운동연합회는 인간생명 수호 활동이 ‘생활운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제시하는데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올 초에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제화를 막고, 사회적 의료 인프라 구축을 우선 촉구하는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서울 생명위는 1월 중 연명의료 법제화에 관한 세미나를 연다. 또 주교회의 관련 위원회는 전국적인 생명운동 네트워크 심화와 교육, 제3차년도 ‘새 생명 프로젝트’ 시범교구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생명위가 실시하는 ‘생명을 위한 기도운동’과 ‘맞춤형 생명교육’, ‘찾아가는 생명교육’, 자연출산조절 프로그램 보급 등도 교회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활동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생명위원회는 생명운동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주교회의 및 각계 주요 활동

이밖에도 2014년에는 주요 기념일들을 계기로 한국교회 안팎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을 모색하는 여정들이 다채롭게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6월 의정부교구는 설정 10주년을 맞이하며, 11월에는 20번째 한일주교교류모임이 열린다. 특히 바오로딸·성바오로·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선한목자예수수도회·사도의모후수녀회 등 바오로가족공동체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미사와 세미나, 10차례에 걸쳐 합동피정을 마련한다.

북미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도 올해 발족 5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19~23일 기념행사와 주교회의 해외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신철 주교와 미국 주교회의 아시아태평양계 사목소위원회 위원장 랜돌프 칼보 대주교와의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 해외선교사의 날은 10월 4일 ‘오세아니아’를 주제로 마련된다.

한편 주교회의 교육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그라눔 심포지엄’을 주관한다. 밀알을 의미하는 ‘그라눔’은 가톨릭 교사들의 모임으로, 교육위는 일선 학교 가톨릭 교육자들의 열린 모임 활성화와 네트워크 형성 지원, 가톨릭정신에 일치하는 교육 실천 방법 모색과 논의를 확대하기 위해 이 심포지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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