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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실내악 100선

실내악 100선 [7] 모차르트 / 현악 4중주 2번 C장조

by 세포네 2012. 7. 4.

 

                 String Quintet No.2 in C major, KV515
                          모짜르트 현악 5중주 2번 다장조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모차르트- 현악 5중주 다장조 K.515
이 곡은 1788년에 출간된 세 개의 현악 5중주 중 첫번째 작품이자, 모차르트의 두번째 현악 5중주 곡이다. 이 곡이 만들어진 배경- 즉, 이 곡이 청탁을 받고 작곡된 것인지, 모차르트의 개인적인 공연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진 바가 없지만, 이즈음 모차르트가 챔버 음악의 대가로 인정 받고 있었고 이로인해 현악5중주를 작곡하게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현악 5중주를 작곡함에 있어서 모차르트는 현악 4중주 때와는 근본적으로 달랐다.1782년 조셉 하이든에게 헌정된 4중주 작품들에서부터 1786년 현악 4중주 라장조 K.499에 이르기까지 현악 4중주 작곡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모차르트 본인도 이것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쾨헬 번호 목록 7개의 5중주 곡들이 1787년부터 1791년 사이에 몰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모차르트가 이 새로운 장르를 마스터하기위해 얼마나 고심하고 집중적으로 노력하였는지를 보여 준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곡이 바로 이 현악 5중주 다장조 K. 515이다.다른 사람이 원본을 가져다가 페이지를 매겼기 때문에 이 곡의 악장 순서에 대해서는 다소 의심의 여지가 있지만, 바로 이 다음에 작곡된 현악 5중주 사단조 K.516과 비교해 볼 때 이 곡에서 모차르트가 느린 악장 전에 미뉴엣을 고의적으로 배치함으로써 관습적인 악장배치를 탈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이 작품의 스타일적인 성숙도는 그 구상의 웅대함과, 전개면에 있어서의 유기적인 연결성, 동기의 풍부함과 연관성, 그리고 특히 단순한 쾌활함보다는 강도와 깊이에 의해 특징지어지는 조성으로 설명되고 있기 때문에, 악장배치에 있어서의 특이함이 음악적 논리에 역행되어 보이지는 않는다.모차르트의 권위자인 알프레드 아인슈타인이 이 곡을 가리켜 즐거운 하모니의 결정체라 할만큼 이 곡은 경쾌한 1악장과 재치있는 2악장인 미뉴엣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두 가지 성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세부분 형식으로 되어 있는 미뉴엣의 트리오를 지난 후 3악장의 안단테는 1787년이 돈 지오바니의 해였음을 상기시킬 정도로 뛰어난 상상력으로 장식되어있는데, 이러한 것은 소나타와 론도 형식이 결합된 마지막 악장 피날레에서도 엿 볼 수 있다.

제1악장 / allegro C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제2 바이올린과 2개의 비올라가 3성으로 으뜸화음을 새기고 그것을 삽입해서 첼로와 제1 바이올린이 주제를 연주하면서 시작되는 건강하고 활기차고 스마트한 인상이 강한 악장이다. 특히 8분음표로 된 C음을 연주하는 제2 비올라의 음악은 너무도 인상적이다.1악장 Allegro, C장조 4/4박자, 대규모의 소나타 형식. 제1 주제는 펼침화음의 대구적인 진행으로 구성됨. 발전부는 3부분으로 구성됨. 제1부는 2개의 외성부가 응답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임. 제2부는 코데타 음형으로 진행됨. 제3부는 딸림조의 주제를 반복함. 재현부는 다양한 조로 변화를 거듭한 뒤 으뜸조로 다시 되돌아 옴. 코다는 제2 주제로 시작한 뒤 첼로의 오르겔풍크트 C음 위에서 코데타 음형이 진행됨.

제2악장 / minuetto allegretto C 장조 3/4박자
2개의 바이올린으로 제시되는 주제가 중심을 이루는 악장이고 비교적 길게 작곡되어 있다. 화려한 느낌은 덜한 대신에 충실한 앙상블을 듣는 즐거움이 있다.2악장 Menuetto. Allegretto - Trio, F장조 3/4박자, 발전부가 없는 소나타 형식. 제1 바이올린과 제1 비올라가 대화형으로 진행함. 바이올린이 주제를 연주하면 비올라가 이어짐. 딸림조 주제는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선율로 진행함.

제3악장 / andante F장조 2/4박자
소나타 형식제1 비올라의 활약이 두드러져 보이는 악장이다. 3악장 Andante, C장조 3/4박자. 주제는 1악장 제2 주제와 유사한 병진행으로 구성됨. 주제는 2개의 바이올린 그룹, 2개의 비올라 그룹, 첼로와 비올라 그룹으로 이어짐. 트리오는 F장조로 구성되며 주제를 발전시킴.

제4악장 / allegro C장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활기가 넘쳐있는 화려한 론도 스타일의 소나타 악장이다. 4악장 Allegro, C장조 2/4박자, 론도 형식과 소나타 형식이 합쳐짐. 주제는 8분음표 반주 위에 3악장 주제가 제시됨. 제2 주제는 제1 주제에서 파생되며 F의 하행 음계형으로 진행함. 제1부는 주요 주제부와 제2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됨. 제2부는 일반적인 발전부가 아니라 제1부의 대위법적인 진행으로 구성된 부분이 이어짐. 제3부는 재현부에 해당함. 코다는 주요 주제가 대위법적으로 진행됨.

5중주
5중주에는 현악 5중주와 피아노 5중주 그리고 관악기가 편입된 5중주와 목관 5중주가 있다. 현악 5중주는 현악 4중주에 첼로, 혹은 제2비올라가 편입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비올라가 편입돤 곡으로는 모차르트,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 등의 작품들이 있고, 제2첼로가 편입된 것으로는 슈베르트의 [다장조 작품163]이 유명하다.이들 성부는 진행이 복잡하지만 그 화성은 대개 4중주와 같이 4성부적이고, 5중주의 흥미는 오히려 음색의 다양성과 풍부한 음량에 있다. 피아노 5중주는 피아노와 현악 4중주로 구성된 것인데, 슈만, 브람스, 드보르작, 프랑크, 포레 등의 작품들이 있다. 특히 슈만의 [내림마 장조 작품44], 슈베르트의 [숭어 5중주곡]이 유명하다. 슈베르트의 [숭어 5중주곡]은 악기 편성이 특이하게도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바스로 되어 있다. 실내악에 콘트라바스를 사용한 예는 아주 드물기 때문에 더더욱 이 작품의 존재는 특이하다 하겠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슈베르트는 이 작품의 제4악장에 그의 가곡 [숭어]에 의한 변주곡을 사용하고 있는데, 저명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레거가 현악 연주자들과 함께 피아노로 이곡을 연주했을 때 한 부인이 레거의 피아노에 감격해서 다음날 레거에게 실제로 숭어를 선사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전해지는 작품이다.또한 현악 4중주에 클라리넷을 편입한 5중주가 있는데, 모차르트의 [가장조 K.581], 브람스의 [나단조 작품115]가 유명하다. 목관 5중주는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파곳, 호른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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