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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 신 영

by 세포네 2012. 5. 18.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 신 영

 

 

가슴에 꼬깃꼬깃 접어놓은 그리움이
바람이 지날 때마다 일어서면
콕콕 찌르는 아픔에 울었습니다

 

이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아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서성거렸습니다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당신도 외로움에 울먹인다는 것을
그리움에 못 견딜 가슴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붉은 노을이 짙어지면 짙어질수록
멀어진다는 것을
홀로 일어나 홀로 기다리다홀로 떠나는 저 노을처럼
우리는 처음처럼 혼자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외로움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아직은 덜 외로운 사람
그리움으로 남겨 놓은 외로움은
아직은 사랑할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에 아파하는 사람은
아직은 덜 아픈 사람
아직도 사랑할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01/30/2009
      -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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