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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부활은 지금 우리 곁에

by 세포네 2012. 4. 8.
 
                   부활은 지금 우리 곁에

                                                  시: 김종철, 그림: 심순화

 

    새벽 공기처럼 자유롭게
    금방 핀 꽃처럼 싱싱하게
    맑은 이슬처럼 순수하게
    부활은 지금 우리 곁에 있습니다.

    부활초를 켜들면
    별처럼 반짝이는 십자가
    빛이 있으라 하니 빛나고
    어둠도 있으라 하니
    더 거룩히 깊어지는
    춘분 뒤에 오는 만월 다음의 첫 주일

    부활절 달걀, 부활절 토끼
    부활절 백합이 문 밖에서
    해방된 성자를 노래하고
    오늘 우리도 부활절 떡볶이
    부활절 사물놀이, 부활절 춤사위로
    덩실덩실 당신을 모십니다.

    동트는 주님
    환생의 고통을 겪고
    유월절 어린 양으로 오신 주님
    찬미 받으소서.


    ▲ 시인 김종철

    ▨시/ 김종철(아우구스티노)

    한국 가톨릭문인회 회장, 한국 시인협회 심의위원장 / 정지용 문학상, 윤동주 문학상, 남명문학상, 한국 가톨릭문학상 등 수상 / 시집: 「서울의 유서」 「오늘이 그 날이다」 「못에 관한 명상」 「못의 귀향」 등

    ▲ 화가 심순화

    ▨그림/ 심순화(가타리나)

    수원가톨릭미술가회 회원, 수원교구 주보성인 '평화의 모후' 제작 / 개인전 6회 / 작품 소장처: 당고개순교성지, 서울 전농동성당, 수원가톨릭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교황청 시성성, 스페인 부르고스 가르멜수도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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