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다마(好事多魔)
/신 영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일이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란 말이 있지 않던가.
좋은 일에는 얘기치 않게
방해되는 일이 생긴다는 얘기이다.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인생을 살다 보면
경험에서 얻어지는 삶의 지혜가
바로 여기에서 나온 이유이다.
높은 산을 오르다 보면 고비마다
우리의 인생과 너무도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산이 높으면 높을수록
골짜기도 깊다고 하지 않던가.
그만큼 삶의 질곡을 통해
그 사람의 삶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를 가늠해보는 것이다.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황당한 일을 만날 때가 있다
구차하게 변명 따위가 아닌 일
굳이 해명이 필요하지 않은 일 앞에
할 말을 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것이 삶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 좋은 일 나쁜 일이
어디 따로 있겠는가.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 위해서는
아침 이슬과 고운 햇살
그리고
한낮의 뜨거운 뙤약볕과
거센 비바람도 견뎌야 하는
들꽃처럼 그렇게.
옛 말에
호사다마(好事多魔)란
얘기가 있는 것처럼
좋은 일을 앞에 두고
생각지도 않은
엉뚱한 일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그것은 세상에는
좋은 일 나쁜 일이
따로 없음을 일러주는 것일 게다.
늘 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라는 삶의 지혜.
이해되지 않지만
조금 깊이 생각하면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받아들이며 살자고...
나 자신에게 타일러 주는 것이다.
참 잘했다고
기다리며 들어줄 수 있는
그 인내의 마음이
대견스럽다고
일러주는 것이다.
나와 너무도 다른
색깔과 모양과 소리를 지닌
또 다른 나를 바라보면서...
안쓰러움이 앞선다.
세상은 이렇게
서로의 다른 모양과
색깔과 소리를 맞춰
하모니를 이뤄가는 것이라고.
09/21/2011.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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