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석 신부님 영성 상업적 이용 유감”
영성적 고찰 없는 평가로 인한 ‘세속적 영웅’ 왜곡 소지 있어
그릇된 해석·명예훼손 막을 것
‘톤즈의 돈보스코’ 고(故) 이태석 신부를 상업적으로 이용·훼손하는 움직임에 대해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구장 남상헌 신부)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살레시오회는 6일자로 ‘고(故) 이태석 요한 신부 관련 살레시오회 공지문’을 발표, “그의 선종 이후 이태석 신부 본인은 물론 살레시오회의 뜻이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방송·영화·책·공연물 등이 제작되고, 그의 이름을 사용한 법인과 단체가 설립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이 신부의 삶과 영성이 상업적 흥미에 의해 훼손되고, 그의 영성적 뿌리에 대한 고찰 없이 단편적인 평가나 과장, 세속적인 영웅 만들기로 존재적 가치가 왜곡됐다”며 “이 과정 속에서 이 신부가 정체 모호한 사회사업가로 포장되는 한편 문화 소재로 활용되면서 그 명예가 손상되는 사례가 발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살레시오회는 “이 신부의 신원과 거리가 먼 사사로운 목적을 지닌 기획 및 활용, 그에 대한 그릇된 평가나 해석은 중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신부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모든 활동과 기념사업은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교회법과 교회의 가르침에 부합되며, 청소년을 향한 사랑이 드러나야한다”며 “이와 함께 톤즈 및 남수단의 상황과 사람들의 명예와 존엄성을 상하지 않도록 하고, 현지의 수도공동체가 수행하는 선교사목을 존중하고 돕는 내용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석 신부 관련 공지문 발표·위원회 발족
“올바른 영성 전파 위해 노력할 것”
신자 혼란 막기 위해
방송·출판·공연 등에
내용 감수·자료 제공
▲ 살레시오회는 이태석 신부 관련 공지문을 발표하고 위원회를 구성, 이태석 신부의 삶과 영성이 상업적으로 이용돼 본질이 훼손·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지난 2월 고(故) 이태석 신부 선종 2주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이태석 신드롬‘은 한국사회에서 식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그만큼 이태석 신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명을 준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그의 삶과 영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본질이 훼손·왜곡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문제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구장 남상헌 신부)가 ‘고(故) 이태석 요한 신부 관련 살레시오회 공지문’을 발표한 이유는 이태석 신부의 교회적·선교사적 사명을 왜곡·훼손하고, 상업성만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생활성서사)를 무단으로 복제해 물의를 일으킨 도서출판 북오션의 책 「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이 대표적이다. 살레시오회의 무단 복제 자제에 대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판매한 북오션의 「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은 현재 판매금지가처분 상태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도 역시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지난해부터 우려를 표명해 왔다.
살레시오회는 이번 공지문 발표에 앞서 이태석 신부의 삶과 영성을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6월 ‘톤즈의 돈 보스코 이태석 신부의 삶과 영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여는 한편, 수단어린이장학회와 협력관계를 맺고 살레시오회 사제를 영적 담당사제로 파견했다. 또한 수단에 대한 지원금도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살레시오회 수단지부, 수단어린이장학회가 협력해 공식적인 방법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살레시오회는 최근 이태석 신부 위원회를 발족, 교회 안팎에 살레시오회 영성을 전하는 동시에 이태석 신부를 추모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이태석 신부 위원회는 방송·영화·음악·출판·공연물 등의 내용 감수와 자료를 제공하며, 이태석 신부의 삶과 영성이 올바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살레시오회는 이번 공지문 발표와 더불어 5월 중 공연될 뮤지컬 <울지마 톤즈>가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제작 과정에 살레시오회가 참여, 협의를 통해 시나리오 중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아 내용상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살레시오회가 승인한 작품에는 공동제작자로 참여, 신자는 물론 대중들이 혼란을 겪지 않고 승인된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톨릭과 교리] > 가톨릭 소식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시간으로 재구성한 137억 살 우주의 신비 (0) | 2012.05.13 |
---|---|
파티마 메시지 셋째 비밀은? (0) | 2012.05.13 |
2011년 한국 천주교회 통계 분석 (0) | 2012.05.06 |
나주 윤 율리아 추종세력 미사는 불법 (0) | 2012.04.15 |
인천교구, 이승훈 묘역 순례지로 개발한다 (0) | 2012.02.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