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도 자랍니다
/ 신 영
시간이 흐르면
세월이 가면
가슴에 보고픔으로 남은 그리움은
지워지는 줄
잊히는 줄 알았습니다
멀리 달아나면
더 멀리 도망치면
따라오지 못하는 줄
멀리 달려갈수록
더 멀리 도망칠수록
그리움은 더 깊이 달려듭니다
마음에 남은
그리움의 뿌리는
더욱 깊어지고
더욱 넓은 자리에서 자라며
살과 뼛속을 파고들어
온 몸을 타고 돕니다
뿌리 깊은 그리움은
하늘 향해 가지들은 높아지고
햇살 따라 잎은 반짝이고
이제는 자를 수도 없는
커다란 그리움으로 자랐습니다
이제는
그리움을
애써 보내려 하지 않고
억지로 시간 속으로
세월 속으로
밀어내지 않겠습니다
자라는 만큼의 그리움을
그저 바라보고
느끼며
자라는 그리움과 함께
마음도 자라도록
오늘을 지혜롭게 살겠습니다
08/12/2009.
'[마음의 정원] > 마음가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의 장미 / 이해인 (0) | 2011.06.02 |
---|---|
살아가는 날 동안 (0) | 2011.05.24 |
그리움에게 / 신 영 (0) | 2011.05.18 |
피정을 다녀와서 . . . (0) | 2011.05.18 |
괜찮은 사람 하나 곁에 두고 (0) | 2011.05.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