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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떠남과 이별 / 신 영

by 세포네 2011. 5. 6.

 

 

 

 

          떠남과 이별

                                    / 신 영


          저만치 당신을 보내 놓고야
          내가 당신을 이토록 사랑하는 줄을
          소리 없는 울음을 밤새 토악질해도
          목구멍에 얹혀 있는 그리움 덩이
          못내 그리움에 설움 적시고 맙니다

           

          이렇게 그리움일 줄 알았으면
          이토록 가슴 아린 아픔이었다면
          당신을 보내지 말 것을 그랬습니다


          그토록 남은 당신이

          내 가슴의 저림이었다면
          보내지 말 것을 그랬습니다, 당신을....

          떠남과 이별 앞에 그저 웃음을
          시작 없이 찾아온 당신이었기에
          떠날 때도 말없이 갈 줄 알았을까


          그저 잘 가라고

          말간 웃음 하나 주었습니다
          그것이 당신과 나와의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저린 가슴에 어쩔 줄 모르는 나를
          울컥거리는 울음에 숨 가쁜 나를
          아림이, 저림이, 쓰라림이

          그리움이었음을
          당신이 떠난 후에야 알았습니다
          보내지 말 것을 그랬습니다,

          당신을....

           

                      08/04/2006.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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