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과 이별
/ 신 영
저만치 당신을 보내 놓고야
내가 당신을 이토록 사랑하는 줄을
소리 없는 울음을 밤새 토악질해도
목구멍에 얹혀 있는 그리움 덩이
못내 그리움에 설움 적시고 맙니다
이렇게 그리움일 줄 알았으면
이토록 가슴 아린 아픔이었다면
당신을 보내지 말 것을 그랬습니다
그토록 남은 당신이
내 가슴의 저림이었다면
보내지 말 것을 그랬습니다, 당신을....
떠남과 이별 앞에 그저 웃음을
시작 없이 찾아온 당신이었기에
떠날 때도 말없이 갈 줄 알았을까
그저 잘 가라고
말간 웃음 하나 주었습니다
그것이 당신과 나와의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저린 가슴에 어쩔 줄 모르는 나를
울컥거리는 울음에 숨 가쁜 나를
아림이, 저림이, 쓰라림이
그리움이었음을
당신이 떠난 후에야 알았습니다
보내지 말 것을 그랬습니다,
당신을....
08/04/2006.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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