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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첫 경험 /신 영

by 세포네 2011. 3. 14.

 

 

 

 

 

          첫 경험
                          
                            /신 영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마음을 흔들고
          멈칫 경직된 몸
          아무도 닿지 않은
          그 누구도 걷지 않은
          순백의 숨결이 유혹한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한 발짝
          두 발짝 자국을 남기며
          작은 보폭으로 옮길 때마다
          가슴에서 차오르는
          알 수 없는 기쁨이
          말할 수 없는 행복이
          온몸과 마음으로 퍼져 흐른다


          심장이 뛴다
          가슴이 쿵쾅거린다
          참을 수 없는 숨 가쁨에
          호흡은 거칠어지고
          견딜 수 없는 황홀함에 눈을 감았다


          눈을 뜨니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파랗고
          몸은 하얀 눈밭에 뉘었다
          아무도 닿지 않은
          그 누구도 걷지 않은 하얀 숲길
          하얀 산길에서의 첫 느낌
          첫 경험의 올가즘.

             
                 03/11/2011.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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