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소리 . . . . .
유명숙
코끝에 스치던 바람이
살랑이며 살결에 머물다
한걸음 물러나 갈 향을 부른다
길가 코스모스 꽃잎에 맴돌던
작은 잠자리 한마리
갈 바람타고
하늘로 날아 오른다
어느새
가을은 소리없이 다가와
여름 정렬 속에 저만치 머물던
살찐 그리움을 토해 내고
살포시 웃음지며 윙크하는
초가을 저녘 노을 빛은
갈 하늘을
붉게 물들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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