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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가을이 오는 소리 / 유명숙

by 세포네 2010. 9. 28.

 

 

 

 

 

 

 

 

          가을이 오는 소리     . . . . .    

           

                                        유명숙

           

           

          코끝에 스치던 바람이
          살랑이며 살결에 머물다
          한걸음 물러나 갈 향을 부른다

          길가 코스모스 꽃잎에 맴돌던
          작은 잠자리 한마리
          갈 바람타고

          하늘로 날아 오른다


          어느새
          가을은 소리없이 다가와
          여름 정렬 속에 저만치 머물던
          살찐 그리움을 토해 내고

          살포시 웃음지며 윙크하는
          초가을 저녘 노을 빛은
          갈 하늘을

          붉게 물들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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