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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 신 영

by 세포네 2010. 10. 29.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 신 영
         
        하늘이 시리도록 파란 날
        바라보던 눈가에 어느샌가 눈물이 고인다
        때로는 아름다움은 슬픔이다
        멀어지는 길에는 
        언제나 좁은 길들이 보인다
        그 멀고 좁은 길을 걸어오면 가슴이 아려온다
        노랗게 물든 가을 나뭇잎을 보며
        즐거운 웃음을 짓다가 
        못내 붉어진 잎들이 하나 둘 바람에 날리면
        쓸쓸한 마음에 또 눈물이 고인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다
        제 무게만큼만 내려놓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묵은 그리움이 하얗게 가슴에 쌓인다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꽃이 피면 피는 대로
        꽃이 지면 지는 대로
        그렇게 모두가 제 설움에
        혼자서 울먹이다 우는 게다
        꽃이 떨어져야 열매를 맺는 이치를 알면서도
        떨어지는 것은 저 스스로 알고 떨어지는데
        그 떨어지는 것을 보는 설움이 서러운 게다
        모두가 제 설움에 그렇게 우는 게지
        제 설움에 우는 게야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10/23/2010.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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