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랑 앞에
/ 신 영
홀연히 찾아오신 당신을
차마, 좋아한다 말하지 못하고
당신을 보내고야 뒤돌아서서
못내 서운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말간 물에 헹구어낸 당신의 마음을
씻고 또 씻어 놓은 당신의 영혼을 만나며
차마, 가질 수 없는 마음으로
욕심을 내려놓고 돌아섰습니다
긴 그리움의 자락을 자르지 못하고
차마, 떨리는 손끝으로 만지작거리며
갈다 만 먹물을 하얀 광목에 풀어놓고
마저 쓰지 못한 편지를 그렸습니다
말간 당신의 사랑 앞에 고개를 떨구고
속절없이 울컥이는 가슴을 토닥이다
차마,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 삼키며
오늘도 차오르는 숨으로 콜록 입니다
10/28/2007.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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