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한 그리움에...
/ 신 영
바쁜 일상에 움직이다 문득, 멈춘 자리에 당신이 있습니다. 하염없는 웃음으로 한 아름 가슴 벌려 달려올 것 같은 그 시간. 난, 그만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서 있습니다. 깊디깊은 그리움에 가슴이 멍하게 얼어버린 순간 그만, 그 순간의 먹먹한 그리움에 생각마저도 몸 따라 마음 따라 얼어버립니다. 당신도 가끔 그 먹먹함에 운다 했지요. 오랜 기다림에 젖은 약속이 꿈이지만…. 차라리 그 꿈마저도 기다림이 되어버린 지 오래. 영원이란 말을 하지 말아요 영원은 우리의 몫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 동안만큼이라고, 이 세상 끝날만큼이라고, 죽을 때까지만큼이라고…. 그렇게 말해요. 하루쯤 먹먹함으로 가슴이 아린 날 먹구름 걷히는 파란 하늘을 보아요. 먹구름 속에 가려졌던 흰 구름이 두둥실 춤을 추고 고운 햇살이 웃음을 내지요. 한참 파란 하늘을 보면 먹먹한 그리움을 씻어 주어요. 하늘은 내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지요. 어딘 가에 서로 마음을 마주하며 바라볼 수 있는 가슴들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늘과 땅이 마주하고 바다와 하늘이 마주하고 당신과 내가 마주하듯이…. 마주하는 이들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가끔, 가슴이 먹먹해진 날에는 몹시도 당신이 그립습니다. 당신의 따뜻한 미소가, 다정한 마음이, 포근한 가슴이…. 문득, 먹먹한 가슴으로 나를 그리워할 사람이 있기에 오늘을 행복한 마음으로 보냅니다. 어느 날엔가 느닷없이 먹먹한 가슴 하나 찾아오면 나도 따뜻한 미소 하나 지어주고 다정한 마음으로 맞아주고 포근한 가슴으로 안아주고 싶어서….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07/08/2008.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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