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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

불행하지 않은 행복, 행복하지 않은 불행?

by 세포네 2009. 9. 9.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행복 선언이고
        루카의 행복 선언입니다.
        루카의 행복 선언은 마태오와 달리

        불행 선언이 이어 있습니다.

        루카는 왜 굳이 불행 선언을 했을까요?
        부자를 비롯한 현세의

        행복한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 때문일까요?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면
        가난하지 않은 사람,

        즉 부자는 불행하다는 뜻이 내포된 것인데
        왜 굳이 불행하다고 선언을 할까요?

        여기서 하게 되는 질문은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한가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불행하지 않은 행복을 살려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행복하려 하기보다는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차원입니다.
        그러나 루카의 입장은
        불행하지 않은 것만으로

        행복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행복한 것과 불행하지 않은 것은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행복하던지 불행하던지 둘 중의 하나이지
        불행하지 않은 것으로

        행복하다 자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을 찾지만
        불행하다고 생각지 않기에
        행복하지 않으면서도 행복을 아니 찾습니다.
        불행하지도 않고 행복하지도 않은 행복을 산다고 생각하고
        불행과 행복 사이의 중간을 산다고 생각합니다.
        불행을 살기는 싫고 행복을 살기에는 능력이 부치기에
        불행하지 않은 행복 정도로 만족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한 것이 아닐까요?
        왜냐 하면 인간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행복이니까요?
        그러니 불행하지 않으려 하지 말고
        행복하려고 해야 합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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