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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

힘들고 지칠 때 누구를?

by 세포네 2009. 5. 2.

 

 

 

 

 


        요한복음 6장은 생명을 주시는 빵과
        생명을 주시는 말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14장 6절에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하십니다.

        이상을 종합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이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을 주는 빵과 말씀이시라는 뜻입니다.
        이것을 우리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
        즉 나는 생명이라고 얘기할 수 있고
        나는 생명을 주는 존재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나는 곧 생명이라고 얘기할 수 없고
        나는 생명을 지닌 존재라 얘기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을 지니고 있을 때는 살아 있지만
        생명을 잃으면 우리는 죽은 존재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생명이 아니기에
        생명을 받아야만 생명을 지니는 존재이고
        생명을 받아야만 지니는 존재이니
        누군가 생명을 주어야 받아 지니는데
        그분이 바로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을 주시는 빵(Life giving Bread)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을 주시는 말씀(Life giving Word)이십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생명을 생명의 빵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얻지 않고
        썩어 없어질 빵에서 얻으려 합니다.
        이 빵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고
        우리의 육신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것이기에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그것이 영적이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이 아니기에 문제인 것입니다.
        육신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썩어 없어질 빵은
        그렇게 애써 얻으려 하면서도
        영적이고 그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빵은 구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육신은 피둥피둥 살이 쪄도 영은 시들어 가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또한 생명을 주시는 말씀을 찾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힘들고 지칠 때

        주님의 말씀으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얻기보다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 위로와 격려를 얻고자 합니다.
        물론 사람의 위로와 격려도 필요하고
        우리도 힘들고 지친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위로와 격려가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대신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을 대신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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