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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by 세포네 2009. 5. 1.


 

 

      <복음>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묵상>

      예수님께서는 고향 나자렛으로 가시어 말씀을 전하십니다.

      주님의 기쁜 소식을 어서 빨리 알리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청중을 압도하시며 열정적으로 복음을 펼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시큰둥합니다.

      놀라긴 했지만 ‘엉뚱한 놀람’이었습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말씀의 내용에는 관심 없고 겉모습에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선입관 때문입니다. 별 볼일 없는 출신이라는 선입관입니다.

      눈앞의 기적에도 마음을 열지 않는 ‘독한 선입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힘이 빠지셨나 봅니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라고 하시며 자리를 뜨셨기 때문입니다.

      선입관을 넘지 못하면 변화는 없습니다.

      변화가 없는 곳에는 기적 또한 없습니다.
      목수는 요셉 성인을 가리킵니다.

      당시 목수는 보통 사람들의 직업으로,

      가재도구나 농기계를 만들고 고치는 일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편견을 가졌던 것입니다.
      오늘날 요셉 성인은 ‘노동자의 수호성인’입니다.

      목수였기에 이런 칭호가 주어진 것만은 아닙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일’을 가지며 사셨기에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 일로 성가정을 보호하며 사셨기에

      기도와 보호를 청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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