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을 위한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를 믿으며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 믿으며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을
하느님 아버지 손에 맡겨드리나이다.
○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이 이 세상에 살아있을 때에
무한한 은혜를 베푸시어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모든 성인의 통공을 드러내 보여주셨으니 감사하나이다.
● 하느님 아버지,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어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에게
천국 낙원의 문을 열어주시고
남아있는 저희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믿음의 말씀으로 서로 위로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글 / 한창희
숨은 멎었어도
외침은 여전하다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하노라
귀 기울이면
가슴 적시는 신의 음성,
눈 감으면 고달픈 영혼을 보듬던 아버지의 손길,
가난을 대신해 울다가
고난 녹일 미소를 흘리실 때
두 손 모으던 기도는 횃불처럼 타올랐다
평범 속의 위대함으로
삶이 분명히 덧있음을 보이시고
실천하는 양심으로
사랑이란 화두를 온몸으로 불살라
어둠을 밝히셨기에
속으로 울던 자 얼마나 많았던가
낮은 곳을 찾아
나와 이웃이 하늘의 아들임을 일러주시어
희망과 용기를 더해주셨음에
푸른 하늘 우러러 가슴 여는 이들이
당신을 그리워하며
자비로운 삶을 깨우쳤다
그림자 드리운 시절
정의와 자유를 열망하는 이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되시었고
광야의 이정표로서
헤매는 자들에게 소망을 잃지 않게 하심도
후세에 영원히 기억되리라
신이 열어 놓으신 길 따라
줄 것 다 죽고 스스로 조촐히 가시니
그 거룩함에 눈물 겨워
여기 남은 자라면 모두
옷깃 여미어 기도하리다
거듭 기도하리다 당신과 모든 이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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