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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지 않으면

by 세포네 2009. 1. 23.

 

 

 

 


    무슨 일이든 이기심이나 허영심으로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저마다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보아 주십시오.”(필리피 2:3-4)
     
    이 말씀은 
    우리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려고 할 때 특히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바오로 사도는 “다툼이나 허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 
    다툼과 허영은 자기 우월감에서 나오는 경쟁 심리와 자기 자랑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 가짐으로는 절대로 하나가 될 수 없다. 
    나를 드러내려고 하는 순간 사탄의 덫에 걸려들게 된다. 
    사도 바오로는 
    “자기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고 남들을 자신보다 나은 사람으로 여기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더 나아가 
    “자신의 일만 챙길 것이 아니라 다른 이의 일도 돌보아라”고 말했다. 
    이것이 결국 하나 됨을 이루는 길이고 
    이렇게 될 때 하느님의 뜻과 계획이 성취되기 때문이다.
    “무너진 둥지 위에는 온전한 달걀이 없다”라는 중국 속담이 있다. 
    사회라는 울타리, 교회라는 울타리, 
    공동체라는 울타리,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무너지면 
    온전한 사람이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나 혼자 잘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우리 몸에 아픈 부분이 있으면 그곳에 계속해서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그 환부를 치료하지 않으면 곧 
    더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지체를 이루고 있다. 
    다른 사람이 아프다는 것은 하느님의 지체가 아픈 것이 된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들이 이 고통을 알도록 하시기 위하여 십자가형을 고수하셨다. 
    과연 우리들은 십자가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가?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듯 
    하느님의 수많은 지체가 오늘도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남의 고통에 동참하여 같이 괴로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면 
    나에게도 꼭 같은 고통이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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