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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해바리가 연가

by 세포네 2008. 9. 2.

 

 


*해바리가 연가*



          내 생애가
          한 번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 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 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는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 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나의 임금이시여
          드릴 것은 상처뿐이어도
          어둠에 숨기지 않고
          섬겨 살기 원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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