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리 수녀, 파킨슨병 치유 증언..
교구 차원 기적조사 마무리
폴란드 크라쿠프 대교구장 드지비시 추기경이 2일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경당에서 교황 요한 바로 2세 2주기 추모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요한 바오로 2세 시성을 위한 교구 차원의 조사가 이날 마무리됐다. 【바티칸시티=CNS】
【로마=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 과정에서 필요한 기적과 관련,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게 전구해 교황이 생전에 앓았던 것과 같은 파킨슨병에서 완전히 나은 한 프랑스 수녀에 대한 교구 차원의 기적 조사가 마무리됐다고 요한 바오로 2세의 시성 청원인인 슬라보미르 오데르 몬시뇰이 3월 27일 밝혔다.
오데르 몬시뇰은 기적 조사는 프랑스 수녀가 살고 있는 프랑스 남부 악생프로방스 지방의 관할 교구가 맡았으며, 관련 증인으로는 필적학자이기도 한 정신의학자를 불렀다고 전했다. 이 사람을 증인으로 부른 것은 파킨슨병의 경우 환자의 필적 상태를 통해 병세의 악화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가톨릭 모성의 작은 자매회 소속의 마리-시몽-피에르(46) 수녀는 지난 2001년 파킨슨 병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2005년 4월 2일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하고 마리-시몽-수녀의 병세가 악화되자 프랑스와 세네갈에 있는 이 수녀회 수녀들은 마리 수녀의 치유를 위해 요한 바오로 2세의 전구를 구하기 시작했다.
두 달 동안 쓰기와 걷기 등을 하면서 병을 이겨내고자 노력하던 수녀는 6월 2일 밤에 잠자리에 들어 그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는 병이 완전히 나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할 악생 교구장 클로드 파이트 대주교는 수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 기적이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에 필요한 기적인지를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조사하는 데 1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모든 자료들은 곧 교황청 시성성으로 넘겨지며, 교황청에서는 별도로 자체 조사를 벌이게 된다.
오데르 몬시뇰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시복 추진을 위한 사후 5년이라는 유예 기간을 제외했지만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 과정에서 교구 차원의 모든 조사들은 기록적으로 빠른 시간에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오데르 몬시뇰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처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빨리 시성됐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 바람이지만, 교회는 그 나름의 전통과 법적 과정이 있다면서 시복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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