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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예수 가족 무덤' 사실 아니다

by 세포네 2007. 3. 11.

가톨릭 성경학자들, 당시에는 흔한 이름,, 혈연관계 입증 못해

 

◀ 예루살렘 무덤에서 발견된 석관.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이곳에서 발견된 10개의 석관 가운데 하나가 예수 가족 관이라고 주장했다

 

 


 【예루살렘=CNS】 가톨릭 성경학자들과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은 최근 디스커버리 채널이 방영한 예수와 그 가족 무덤을 발견했다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예수의 잃어버린 무덤'에 대해 영화 제작자와 감독의 근거 없는 언론 플레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성경 고고학자이인 제롬 머피오코너 신부는 "이 내용에 관한 어떠한 사실도 믿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상업적으로 이용된 언론 플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 고고학자 아모스 클로너 교수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그들은 '이 내용이 전에 한번도 알려진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며 "1996년 나는 이 내용에 관해 논문을 냈지만 그것은 예수 가족의 무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캐나다 영화제작자 심차 야코비치와 유명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지난달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80년대 예루살렘에서 발견된 무덤에 있던 10개의 석관 가운데 하나가 예수 가족 무덤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 무덤 조사에는 세계적 과학자와 DNA 전문가, 고고학자, 통계학자들이 참여했다"면서 "이 관에는 마리아 막달레나, 요셉의 아들 예수, 예수의 아들 유다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머피오코너 신부는 "그 당시 유대인 여자 이름의 절반 이상이 마리아 또는 살로메였다"며 이름은 예수 무덤이라고 주장하는 데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DNA 결과에 대해서 누구도 그들의 혈연관계에 대해 입증하지 못한 사실을 강조했다.

 클로너 교수도 "요셉은 아이를 낳으려 베들레헴으로 갔기 때문에 예루살렘에 예수 가족 무덤이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다큐멘터리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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