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내사원 희년 선포...순례, 대축일 전례 참례자 전대사 특전
◀ 도미니코 성인이 1206년 설립한 첫 관상봉쇄수도원(프랑스 쁘뤼예).
세계 80여개국에 퍼져 있는 대표적 관상수도회인 도미니코 관상봉쇄수도원이 설립 800주년을 맞아 대림 제1주일(2006년 12월3일)부터 2008년 1월6일 주님공현대축일까지 1년여 기간을 희년으로 선포했다.
교황청 내사원은 희년 동안 △전세계 235개 도미니코회 봉쇄수도원 성당 △로마 산타 사비나 대성당(도미니코회 총본부) △이탈리아 볼로냐 성도미니코 대성당 등을 순례하는 이들에게 전대사(全大赦, 죄에 따른 응분의 잠벌을 하느님 앞에서 면제해 주는 것) 특전을 허락했다. 또 도미니코회 전례력상의 주요 축일과 대축일 전례에 참례하는 이들에게도 같은 특전을 베푼다고 밝혔다.
도미니코(1170~1221) 성인은 프란치스코 성인과 함께 12~13세기 교회쇄신에 많은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특히 자신이 설립한 설교자 수도회를 통해 교회를 위협하던 알비파 이단의 오류를 지적하고 정통교리를 전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도미니코 관상봉쇄수도원은 도미니코 성인이 알비파 이단에 빠졌다가 회개하고 돌아온 여성들을 거둬 1206년 프랑스 쁘뤼예에서 창설한 수도회다. 회원들 사명은 침묵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 말씀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간구하는 데 있다.
이보다 10년 늦게 창설된 도미니코회(설교자회, 제1회) 사명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라면, 관상봉쇄수도원(제2회)은 봉쇄구역 안에서 기도로 교회의 심장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주 배론성지 구내에 있는 도미니코 천주의 모친 관상봉쇄수도원(원장 데레사 페론 수녀)이 유일한 도미니코회 관상수도회다.
천주의 모친 관상봉쇄수도원은 신자들이 전대사의 은총을 얻을 수 있도록 성당 및 성무일도 시간을 개방하고 있다. 외부인은 자정기도 시간을 제외하고 성당 봉쇄구역 밖에서 기도에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43-651-2906
김원철 기자 평화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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