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교구장 최기산 주교)가 경기도 김포지역 복음화 사도이며 6ㆍ25 전쟁 때 순교한 평신도 선교사 송해붕(세례자 요한) 시복시성추진위원회를 구성, 시복시성 청원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
인천교구는 최근 총대리 이학노 몬시뇰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복시성추진위를 구성하고, 시복시성 안건을 추진할 청구인(actor)에 차동엽(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장) 신부, 시복시성 안건을 처리할 청원인(postulator)에 정광웅(교구 가정사목국장) 신부를 각각 임명했다.
이미 성인반열에 오른 103위 성인과 현재 시복시성사업을 추진 중인 박해시대 순교자 '하느님의 종 윤지충 등 123위' 외에 한국교회가 일제 강점기와 6ㆍ25 전쟁 등 근대 이후 순교자 시복시성 및 현양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구는 올해 송해붕에 관한 문헌과 자료 발굴, 증언 채록 등 시복시성 청원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 및 검증에 중점을 두는 한편 그의 일대기를 담은 「스물넷, 못다 사른 불꽃」과 자료집을 제작ㆍ배포하는 등 구체적 시복시성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기로 했다.
서영호 기자amotu@pbc.co.kr
▨ 송해붕=1926년 경기도 부천구 계양면에서 2남 4녀 중 장남으로 모태 신앙을 갖고 태어났다. 1944년 4월 덕원신학교에 편입해 사제가 되려고 공부를 하던 중 1945년 광복 이후 신학공부를 포기하고 김포 고촌 은행정 마을로 들어가 야학을 운영하며 활발한 전교 활동을 벌였다. 1950년 6ㆍ25 전쟁 당시 천주교가 마을에 전파되는 데 반감을 가진 주민 일가의 밀고로 공산주의자 몰려 총살형을 당했으며, 유해는 현재 고촌성당에 안치돼 있다.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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