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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사랑하는 것은" / 이해인

by 세포네 2006. 10. 9.

 

 

 

 

"사랑하는 것은"    


                                                       詩 이해인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 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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