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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가을은 중년을 닮았다

by 세포네 2006. 10. 8.
 
 
가을은 중년을 닮았다.
         
        아직도 마음은 한 여름의 태양같지만
        머리가락 희긋함은 더 해 가니,
        젊은 시절의 꿈과 욕심을 갈무리한다.
        지난 세월 그 연륜만큼이나
        나누고 비움이 행복인것 같은데
        영글지 않은 모양새가 아릅답지 못하다.  
        가을 산과 들에 단풍은 아릅답고, 
        수 많은 결실이 배부르고 흐뭇하다.
        엇그제 봄이고, 여름이었지만
        이제는 가을이니 더 풍성하여라.
        미움과 욕심으로 속태움 없이
        적은듯이 소유하고 나누는 사랑이어라.
        얼마나 고운 백설일지 머잖았으니
        네사랑, 내사랑 시이소나 타 보자구나.
        
                                      최 규 훈 / 恩 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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