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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순교자 현양대회 교구별 소식

by 세포네 2006. 10. 2.

서울대교구 1지구 순교자 현양의 밤

 

 

순교터에 활짝 핀 '순교자들의 꽃'

 

▲23일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서소문 공원)에서 열린 서울대교구 1지구 순교자 현양의 밤 기념미사에서 염수정 주교가 강론을 하고 있다.

▲1지구 연합 오케스트라가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순교자 현양의 탑 아래에서 연주하고 있다.

 

 

 

 순교자성월과 성 김대건 신부 순교 160주년을 맞아 서울대교구 지구 차원에서 처음 마련된 1지구(지구장 홍성만 신부) 순교자 현양 행사가 9월23일 순교자 현양의 밤 기념미사로 '순교자들의 꽃'을 활짝 피웠다.

 이날 행사에는 염수정(중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주교와 1지구 사제단을 비롯해 한강ㆍ중림동ㆍ새남터 등 10개 본당 신자는 물론 타지구 신자 등 1400여명이 참례해 순교자들의 얼을 기렸다.

 한국 천주교회에서 가장 많은 성인을 배출한 서소문 성지와 새남터ㆍ당고개 성지를 관할하고 있는 1지구는 9월12일부터 순교자 유해 27위를 모시고 순회기도를 시작, 지구내 성지와 본당을 순회하며 신자들에게 순교자들 신앙을 따를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유해 순회기도가 발걸음을 멈춘 23일 오후 중림동성당에서 1지구 신자들은 '순교자들의 꽃을 활짝 피워라'고 씌여진 행사기와 태극기를 앞세우고 마지막 목적지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중구 서소문 공원)로 다시 걸음을 옮겼다. 64위(서소문 44위, 새남터 11위, 당고개 9위) 순교자 만장과 103위 순교성인을 상징하는 촛불을 든 신자들 행렬이 기도하며 뒤를 따랐다.

 염수정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는 피흘리며 목숨을 잃은 순교자들 모습을 통해 예수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박해자들까지 용서하고자 했던 순교자들의 희생적인 사랑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주교는 이어 "우리나라 103위 순교성인 중 64위가 1지구에서 순교했다"면서 수많은 순교성인을 배출한 1지구의 순교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103위 순교성인 가운데 한명인 김성우(안토니오,?~1841) 회장 5대손 김윤수(루카, 중림동본당)씨는 "순교자 현양대회를 통해 신앙이 좀더 구체화되는 것 같다"면서 "할아버지의 순교를 생각하며 자손으로서 굳건한 신앙을 지켜나가고자 노력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홍정일(요셉, 새남터본당)씨는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며 그들 신앙을 따를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쉬는교우나 비신자들도 우리 순교자들의 역사를 알면 더 굳건한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1지구 연합성가대와 오케스트라 연주를 비롯해 초등학교 5학년 김희진ㆍ차승현ㆍ최자윤 어린이의 플루트ㆍ클라리넷ㆍ바이올린 삼중주 연주 등이 이어져 순교자를 기리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순교자 현양의 밤을 빛냈다.

이힘 기자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수원교구, 미리내성지서 제13차 성체 현양대회 개최

 

"말씀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다짐

 

◀ 최덕기 주교가 성체현양 미사 후 성체행렬을 하고 있다.

 

 

 수원교구 제13차 성체현양대회가 9월21일 경기도 안성 미리내성지에서 '일어나 먹어라 갈길이 멀다'(열왕 19, 7)를 주제로 교구장 최덕기 주교와 사제단, 수도자, 신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회장 최병학)가 마련한 이번 대회에서 신자들은 고해성사와 공동 성체조배, 성체현양미사, 성체행렬 및 성체강복 등을 함께하며 성체 안에서 일치를 이루며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시간을 가졌다.

 미사를 주례한 최 주교는 강론에서 "성체조배는 성체 안에 현존하고 계신 하느님을 믿고 우리의 존경과 사랑을 표하는 시간"이라면서 "성체조배를 통해 자신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예수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영민 기자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인천교구, 갑곶성지에서 순교자 현양대회 개최

 

"복음적 신앙 공동체로 거듭나자"

 

◀ 인천교구는 9월 26일 강화도 갑곶성지에서 교구 순교자 현양대회를 열었다.

 

 

 인천교구 9월26일 강화도 갑곶성지에서 제3회 교구 순교자 현양대회를 거행하고, 신앙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순교선조들의 굳센 신앙을 본받아 복음적 신앙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교구장 최기산 주교를 비롯한 사제단과 교구 내 각 본당에서 참여한 2500여명의 신자들은 대형십자가와 103위 순교성인기를 앞세우고 강화도 용진진부터 갑곶성지까지 3.5㎞ 구간을 1시간 20여분 동안 도보순례하며 신앙선조들의 박해 여정과 순교신심을 묵상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어 갑곶성지에서 최 주교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순교자 현양미사를 봉헌, 순교자 신심을 이어받아 삶 안에서 복음을 증거하고 지역사회 복음화를 향한 빛과 소금이 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최 주교는 강론을 통해 "순교자들은 진리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 마음과 힘과 생각을 다해 목숨을 바쳤다"며 "신앙 선조들의 삶과 믿음을 본받아 우리 모두 순교자 후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호 기자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원주교구, 배론성지에서 순교자 현양대회 거행

 

"십자가 빛 따라 화해정신을 살자"

 

◀ 원주교구 신자들이 9월20일 배론성지 대성당에서 2006년 순교자 현양대회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원주교구는 9월20일 충북 제천시 배론성지 대성당에서 신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장 김지석 주교 주례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2006년 순교자 현양대회를 거행하고 순교 성인들의 거룩한 신앙을 되새겼다.

 김성훈(원주시 학성동본당 주임) 신부는 미사강론을 통해 "순교선열들의 순교정신을 이어받은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본받아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순교자들이 목숨 바쳐 지켜낸 십자가 빛을 따라 이해와 화해 정신으로 우리 사회에서 빚어지고 있는 수많은 갈등들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미사 봉헌에 앞서 한국가톨릭전례무용단의 순교현양무를 감상한 참석자들은 미사 후 배론성지를 둘러보며 순교자들의 넋을 기렸다.

백정현 명예기자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대전교구 순교자 현양대회

 

순교신앙과 선교로 교구 60돌 준비

 

▲대전교구 순교자현양대회에서 1만2000여명 교구민이 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200여 사제단 공동집전한 장엄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김대건신부 160주년 기념우표.

▲어린이 대표, 어른 대표가 나와 '나의 결심'을 봉헌하고 있다.

 

 

 

대전교구민들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순교 160주년과 병인박해 140주년을 맞아 성인이 태어난 솔뫼성지 솔밭에 모여 순교 선조들 신앙을 본받아 부끄럽지 않는 후손으로 살아가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다.

 신자 1만2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회는 1996년 김 신부 순교 150주년 기념 순교자현양대회에 이어 10년 만에 교구차원에서 열린 큰 행사로, 교구설정 60주년(2008년)을 향한 본격 출발의 자리이기도 했다. 대전교구는 올부터 3년간 교구 사목지표 주제를 '순교 신앙과 선교'로 정하고 단계적 준비를 하고 있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전임 교구장 경갑룡 주교, 교구 사제단 200여명이 공동집전한 대회 장엄미사는 한달간 순회기도를 마치고 전날 이곳에 도착한 김대건 성인 유해를 남ㆍ녀 평신도 대표, 수도자 및 성직자 대표 4팀이 모시고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

 이날 미사를 주례한 유 주교는 강론에서 "바로 이곳에서 탄생, 25년 1개월 지상 생활을 하신 김 신부님 일생과 장한 순교자들 삶 또한 십자가 위 예수님처럼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이 분들은 부활하신 모습으로 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살아계신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또 "우리는 너무 쉽게 세상을 살고, 신앙생활도 편하게 하려는 유혹을 받고 있으나 분명한 사실은, 참된 삶은 늘 십자가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

 ○…참가 신자들은 대회를 준비하며 김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8월17일부터 성인 유해를 모시고 교구 각 본당을 순회기도 하는 동안 약속한 '나의 결심, 나의 봉헌'을 하느님 앞에 봉헌.

 어린이 대표로 나온 한재성(요셉)군과 박은혜(그라시아)양은 "김대건 신부님의 믿음과 삶과 순교정신을 이어받아 비록 어리지만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결심을 선물로 드린다"며 어린이 다짐(12개 항목, 연인원 5만149명)을 모아 봉헌.

 어른 대표로 나온 고미옥(클라라)씨는 어른들 결심(32개 항목, 연인원 40만1862명)을 모아 봉헌하며 "김 신부님의 뜨거운 신앙과 능동적 삶과 순교적 삶을 본받을 수 있도록 매일 삶 안에서 다짐하고 봉헌한 것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

 ○…장엄미사에 앞서 젊은이 선교단체 아자리아 선교단(단장 염진영)은 성극과 찬양을 공연, 미사 분위기를 의미있게 이끄는 데 일조.

 선교단원 24명이 출연, 김대건 신부 일대기를 공연하는 동안 신자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으며, 김 신부가 순교한 후 부활해 강복을 주는 마지막 장면에선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아자리아 선교단원 권선주(레지나, 32)씨는 "단원들이 김 신부님 관련 각종 자료를 수집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습하는 동안 매일 성인호칭기도로 시작했다"며 "힘들었지만 김 신부님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고 우리 단원들도 영적으로 더 성숙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 주변엔 성당 신축을 위한 물품 판매 등이 이뤄진 가운데 합덕우체국에서 발행한 김대건 신부 순교 160주년 기념 우표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글=이연숙 기자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청주교구 순교자현양대회

 

최양업 신부 시복 기원 '한마음'

 

◀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왼쪽에서 세번째)가 차기진 박사 안내로 재현된 박해시대 형구를 돌아보고 있다.

 

 

 

 청주교구가 '하느님의 종' 최양업 신부와 124위 시복시성에 한마음을 이뤘다.

 교구 공동체는 2000년 대희년에 이어 교구 차원으로는 6년만에 9월20일 최 신부 사목활동 중심지인 배티성지에서 순교자 현양대회를 갖고 '땀의 증거자' 최양업 신부와 '피의 증거자' 윤지충(바오로) 및 동료 123위 시복시성에 지향을 두고 자발적 공경과 기도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교구 사제단 50여명과 수도자, 평신도 2000여명이 함께한 이날 순교자 현양대회는 묵주 기도를 시작으로 순교극 공연, 순교자 현양 미사, 순교자 묘소 참배, 최양업 신부 성당터 순례, 야외전시장 관람 차례로 진행됐다.

 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한국교회 첫 신학생 최양업 신부님이 한국교회 두번째 사제로 사제품을 받은 데에는 김대건 신부님은 '피의 증거자'로, 최양업 신부님은 '땀의 증거자'로 쓰시려는 하느님 섭리가 숨어있다"고 강조했다. 장 주교는 또 "기해(1839)ㆍ병오(1846년)박해로 와해된 한국교회를 11년6개월간 돌아다니며 재건, 병인(1866년)박해 당시 8000여명이 순교할 정도로 성장시킨 최 신부님 시복시성을 위해 열심히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사를 봉헌한 신자들은 각 본당별로 프로그램에 참가, 순교자들의 신앙과 숨결을 느끼는 기회를 가졌다. 신자들은 △성지 야외제대→6인묘→14인묘→최양업 신부 성당터(4㎞) △성지 표지석→성당터→14인묘(3㎞) △성지표지석→삼박골교우촌→순교자(이 진사 부인과 딸)묘(3㎞) △성지 표지석→성당터(1㎞) 등 4개 순례코스로 나눠 도보로 순례하며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를 바쳤다. 순교자 14인묘를 순례한 조병기(사도요한, 62, 괴산본당)씨는 "집중호우로 무너져내린 순교자들 묘를 보니 너무 안쓰러웠다"면서도 "순례를 통해 최양업 사제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를 더 열심히 바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신자들은 또 성지 들머리 캠프장에 마련된 야외전시장에 들러 차기진(루카) 양업교회사연구소장 등이 3개월에 걸쳐 준비한 '배티 교우촌과 최양업 신부' 주제 전시를 관람했다. 전시회에는 청주ㆍ충주목과 진천현 옛 지도를 비롯해 교회 사적지 사진, 복원된 조선시대 옛 형구 40여점이 선보여 신자들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연도화(73, 모니카, 증평본당)씨는 "이런 형구를 순교자들의 어머니, 아버지께서 보셨다면 분명히 뼈가 녹아내리는 것 같은 아픔을 느끼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구 신자들은 미사에 앞서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면형(麵形, 축성된 성체를 일컫는 옛말)강학회가 마련한 45분 분량 순교극을 관람하며 순교신심을 되새겼다. 순교극 '여기 복된 생명이 있나이다'는 최양업 사제의 어머니 이성례(마리아)의 신앙을 기린 성극으로, 면형강학회원 15명이 출연해 눈물과 감동의 대서사시를 연출했다.

 한편 배티성지(담임 이승용 신부)는 박해시대 교우촌이자 최양업 사제 사목중심지였던 배티성지 성역화를 위한 '땅 한평 봉헌'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에 동참을 호소했다. 후원: 농협 411019-51-029547, 우체국 300772-01-000158, 예금주 배티성지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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