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4대, 지프, SUV 등 6대 소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980년식 피아트 캄파뇰라 지프를 타고 성 베드로 광장을 돌고 있다.
▲교황 비오 5세가 이용하던 마차.
▲볼보자동차사가 지난 6월 특수 제작해 교황에게 기증한 최신식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80 V8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벤츠를 타고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는 교황이 자주 이용하는 차량이다.
【바티칸시티=외신종합】 흰색 벤츠 2대, 검은색 벤츠 2대, 피아트 캄파뇰라 지프 1대. 이 차량들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교황 베네딕토 16세다.
여기에 또 한대가 최근 더해졌다. 볼보자동차사가 지난 6월 특수 제작한 최신식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80 V8을 교황에게 선사한 것. 이 차량은 4400cc급으로 전복방지 및 미끄럼방지 시스템 등 첨단 장치를 갖췄다. 색상은 진한 남색이며 내부는 교황 요청에 따라 밝은 베이지색으로 꾸며졌다.
베네딕토 16세가 소유한 1980년식 피아트 캄파뇰라 지프는 선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1년 성 베드로광장에서 저격 당했을 때 탔던 바로 그 차다.
그렇다면 교황들은 언제부터 자동차를 탔을까. 바티칸에 들어온 첫 자동차는 1909년 존파리 뉴욕대교구장이 교황 비오 5세에게 기증한 차량이다. 하지만 교황 비오 5세는 첨단장비를 좋아하지 않아 말과 마차를 이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교황은 자동차로 이동할 만큼 먼 거리를 나설 일이 없었다. 1929년 라테란 조약에 따라 바티칸이 이탈리아에서 독립하고 교황통치권이 확립될 때까지 교황의 외부 출입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라테란 조약 체결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를 이용해 바티칸 밖을 나선 교황은 비오 6세다. 당시 비오 6세가 탔던 차량은 미국에서 만든 그레이엄-페이지다. 또한 비오 6세는 자동차 애호가로 차량을 수집했다고 전해진다.
자동차 발명 전까지 교황들은 말과 마차를 이용했다. 특히 특별한 예식이 있을 때면 세디아 제스타토리아(sedia gestatoria)로 불리는 이동식 교황가마를 타고 다녔다. 붉은 벨벳천으로 장식된 이 교황가마는 붉은색 옷을 입은 12명의 가마꾼들이 짊어졌다. 하지만 교황가마는 1978년 요한 바오로 1세가 교황에 선출된 뒤로 사용되지 않았다.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가톨릭과 교리] > 가톨릭 소식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라져가는 교우촌을 찾아서] 1.쌍학리 교우촌(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0) | 2006.09.03 |
---|---|
가톨릭출판사, 120년 출판문화 되짚기 (0) | 2006.09.03 |
시복대상자 자발적 현양 필요 (0) | 2006.09.03 |
가톨릭출판사 역사는 125년 (0) | 2006.09.03 |
순교자성월, 그 사랑이 그리워 (0) | 2006.09.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