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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시복대상자 자발적 현양 필요

by 세포네 2006. 9. 3.

최양업 신부 등 125위 시복재판 본 궤도에 올라

 

시복시성특위 총무 류한영 신부

 하느님의 종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 시복재판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이들 시복 대상자들에 대한 자발적 현양이 필요해지면서 신자들 관심과 기도가 요청되고 있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박정일 주교)는 2008년 초반까지 시복재판 문서작업을 마무리한 후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 2010년 내에 하느님의 종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 시복을 목표로 시복재판을 추진중이다.

 하느님의 종 124위에 관한 현장조사는 2004년 7월 법정 개정 후 올해 8월말까지 28차 회기를 열어 마무리했다. 시복재판진은 15일 예비심사 관계자 회의를 열고, 재판 문서를 최종 검열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 말이나 2008년 초까지 문서작성 및 번역 작업을 마무리한 후 모든 재판기록을 시성성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복시성특위는 시복대상자들에 대한 관심과 현양을 위해 '시복시성기도문'을 제작, 전국에 40만부를 배포했다. 또 청주와 원주교구는 시복시성특위와 별도로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기도문'을 자체적으로 제작, 교구민들에게 배부했으며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도 지난 해부터 「매일미사」 저녁기도에 시복시성 기도문을 삽입, 신자들의 기도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시복 대상자들에 대한 신자들 관심은 미진하다. 대부분 본당들이 이 기도문을 정해진 시간에 공적으로 바치는 일은 드물고, 기도문에 있는 '순교자 성월'기도문을 형식적으로 바칠 뿐 정작 필요한 '시복시성기도'는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복시성특위 총무 류한영 신부는 "교회가 시복 대상자들을 공적으로 현양하지말라고 하는 것은 미사나 기도 중에 성인에게 바치는 기도처럼, 예를 들어 '최양업 신부님 저희를 위해 빌어주소서'라고 기도해선 안된다는 뜻"이라며 "시복시성 후보자를 대상으로 전구하는 기도 외에 하느님께 이들의 시복시성을 청하는 기도는 언제든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류 신부는 또 "시복시성의 목적은 이미 천상 영광을 받은 순교자들에게 또 다른 지상의 영예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고 있는 신앙인들이 순교자들의 신앙적 모범을 본받게 하기 위해서"라며 "신자들의 자발적 순교자 현양이 이번 시복시성운동의 좋은 결실을 맺게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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