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1995년 295만에서 2005년 514만명으로
지난 10년간 천주교 신자는 219만명 늘어나 국내 종교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천주교는 전래 220여년만에 신자비율이 사상 처음 10%대에 진입했으며, 서울은 14%대까지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 국내 종교 인구 추이. 경향신문 제공 |
통계청이 5월25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2005년도 인구부문 전수집계 결과(2005년 11월1일 기준)에 따르면 1995년 295만1000명(6.6%)이던 천주교 신자는 2005년 514만6000명으로 증가해 총인구 4728만명의 10.9%를 차지했다. 이 기간 신자 증가율은 74.4%에 달했다.
불교는 이 기간 1032만1000명에서 1072만6000명으로 3.9% 증가했으며 개신교는 876만명에서 861만6000명으로 오히려 1.6% 감소했다. 유교는 21만명에서 10만5000명으로 50.4% 감소율을 보였다.
총인구의 종교 유형별 분포는 불교가 22.8%로 가장 높고, 개신교는 18.3%, 가톨릭은 10.9%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특별시 가톨릭 신자는 138만명으로 인구 976만명의 1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 신자비율 10.9%는 100년간 지속된 박해과정에서 초토화되다시피한 한국 가톨릭이 사회복지사업과 민주화 운동, 선교활동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 탄탄하게 뿌리 내렸다고 평가할만한 근거로 받아들여진다.
또 서울대교구가 '2020운동'(2020년까지 신자비율 20% 달성)을 추진하는 등 복음화율 20%를 향해 매진하는 가톨릭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수치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5월26일 한국평협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교세 급성장은 선교현장에서 땀흘린 평신도들 공로가 가장 크다"고 말하고 "우리는 10.9%라는 숫자에 안주하지 말고 쉬는신자와 행불자 찾기에 나서면서 더욱 성실하게 주님을 증거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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