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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영화 '다빈치 코드', 그리스도교 모욕ㆍ경시

by 세포네 2006.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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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경신성사성 장관 아린제 추기경,"법적 조취 취해야 한다" 지적

◀ 영화 '다빈치 코드'의 론 하워드 감독과 저자 댄 브라운, 배우 톰 행크스를 캐리커처로 풍자한 그림.  CNS
 

 

 

【로마=외신종합】 교황청 고위 관료들이 영화 '다빈치 코드' 개봉을 앞두고 원작 소설이 그리스도교를 모욕하고 있으며 가톨릭 교회를 경시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교황청 경신성사성 장관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소설과 영화로 드러난 불경에 법적 조취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린제 추기경을 비롯한 고위 관료들은 최근 '다빈치 코드: 교묘한 사기'란 제목의 문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아린제 추기경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냥 물러나서 용서하고 잊어 버리면 된다고 말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때때로 실질적으로 뭔가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강력히 대처할 것을 호소했다.  

 오푸스 데이 회원으로 교회법해석평의회 의장인 훌리오 헤란츠 추기경은 자신과 동료 추기경들이 소설에 가상으로 묘사한 교황청 음모에 대해 씁쓸하게 웃음지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다빈치 코드'를 우스꽝스런 공상이라 지적하고, 이 소설은 교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란츠 추기경은 교회가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진리를 깨닫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성성 장관 호세 사라이바 마르틴스 추기경도 "(이 소설은) 그리스도와 교회, 복음을 믿고 있는 전세계 수억명에 대한 존중심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푸스 데이' 총장 하비에르 에체바리아 로드리게스 주교는 12일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르 델라 세라'와 인터뷰에서 이 소설이 오푸스 데이를 악용하고, 가톨릭 교회를 아주 괴상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소설에서 오푸스 데이는 예수에 대한 감춰진 진실을 은폐하려는 비밀결사대로 필요하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단체로 묘사됐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영화 개봉에 대한 반대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인도 가톨릭 신자들은 지난 11일 뭄바이에서 영화 상영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100여명의 가톨릭 신자와 수도자, 성직자들은 "종교를 소재로 픽션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멕시코에서는 이미 지난 3월 소설 및 영화 '다빈치 코드'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가 7일 법원에 영화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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