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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1월의 연가/겨울비가 내리는데

by 세포네 2006. 1. 13.




 

 
 

 

1월의 연가/겨울비가 내리는데

 

 

 

날씨가 흐리고 겨울비가 내리는데

나의 맘도 그리 내리는지

카페를 열어도

머무는 시선에 나를 흔드는 이는 오직 하나네

 

 

가슴은 여전히 시리고

늘 목타하는 것은 여전한데

왜 자유롭지 못하고

늘 변하는 하늘을 바라보며

미소한 것에 가득 채우려 하는 것인지

 

 

찬바람 스치는 겨울

벌써 겨울을 보내려는 백화점 쎄일

겨울옷 보다는 이제 눈에 보이는 것은

화려한 봄이련가

 

 

땅속은 봄을 준비하는가

나는 이 겨울비에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그냥 멈춰서서

정지 상태로 내리는 비를 가슴으로 받는가

 

 

새해라는 달력에

시작이라는 일월에

계획이 세워지기 보다

그냥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새하얀 눈이 내리기 위해

흐린 하늘이 필요하듯

겨울비가 내리기에도

회색 구름이 하늘과 만나 적시듯

 

 

나에게도 이 멈춤이

나를 적시고 필요하게 하는 시기인가

 

 

미소한 물체 한켠에 불지펴 놓고

뜨거워서

꺼질 까봐

늘 안절 부절 못하는 존재

 

 

어느 땐

확~~꺼버리고 싶고

데일까봐 더 가까이 가지도 못하는

바보 같은 존재

 

 

그런 존재가 참 싫다

그런 존재를 사랑하란다

그런 존재가 하느님의 창조물이라고 하기에

 

 

오늘도 하늘의 울음속에

나를 적시며

나를 사랑해 본다

 

 

미소한 곳에 지켜야 할  불을 안은채

겨울비와 함께 나도 내린다

 

 

 

06.1.13 안헤레나

 

출처 : 카페 어둠속에 갇힌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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