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송년 기도시 (2) / 나라를 생각하며 - 이해인

by 세포네 2005. 12. 21.

 

 

내가 태어나 숨을 쉬는 땅

겨레와 가족이 있는 땅

부르면 정답게 어머니로 대답하는

나의 나라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마냥 설레고 기쁘지 않은가요

말 없는 겨울산을 보며

우리도 고요해지기로 해요

봄을 감추고 흐르는 강을 보며

기다림의 따뜻함을 배우기로 해요

좀처럼 나라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

습관처럼 나무라기만 한 죄를

산과 강이 내게 묻고 있네요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며 고백하렵니다

나라가 있어 진정 고마운 마음

하루에 한 번씩 새롭히겠다고

부끄럽지 않게 사랑하겠다고...

 

 

 
 

- 이해인 -

 

 

출처 : 카페 어둠속에 갇힌 불꽃

'[마음의 정원] > 마음가는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Adieu 2005!  (0) 2005.12.28
향기나는 사람  (0) 2005.12.27
오늘은 쉬십시오  (0) 2005.12.19
나이 들면서 지켜야 하는 것들  (0) 2005.12.19
성탄 선물  (0) 2005.12.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