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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교리

하느님의 자비

by 세포네 2005. 10. 24.

○질문 : 밤마다 악몽에 시달립니다.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이웃 사람들이 꿈에 나타나 나를 괴롭힙니다. 때로는 예수님도 나타나 저를 추궁하십니다.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거의 매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선지 요즘 저는 죄의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과거에 잘못했던 모든 행동들이 모두 새롭게 기억납니다. 괴롭습니다.       

 심00(요셉, 34, 의정부교구)
 

아름다운 한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남미 어느 마을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매일 하느님을 만나고, 게다가 대화까지 나눈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문을 들은 주교님이 그 아주머니를 불러 진위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전 진정으로 매일 하느님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교님은 한참 고민하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다음에 하느님을 만나면 내(주교)가 과거에 어떤 죄를 지었는지 물어보십시오. 만약 당신이 그것을 알아 온다면 당신의 말을 믿겠습니다."

아주머니는 이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 다시 주교님을 찾아왔습니다. "하느님을 만나셨나요?" 주교님이 궁금해 하며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자신있는 목소리로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주교님은 더 궁금해졌습니다. "하느님께선 과연 내가 과거에 어떤 죄를 지었다고 말씀하시던가요?" 아주머니가 대답했습니다. "하느님께 주교님의 말씀을 전했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주교에게 가서 전하여라. 난 그 주교가 과거에 지은 잘못을 모두 잊어 버렸다.'"

하느님은 한없이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너무 과거 잘못에 얽매이는 것은 나 자신의 영적 성장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지금 여기서' 부터 내가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하느님을 따르는가 하는 것입니다.

고해성사를 하셨는지 궁금하군요. 진정한 통회와 회심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신부님께 고백하시고, 성사에서 오는 충만한 행복을 만끽하십시오. 그리고 마치 아기가 부모품에 안기듯 한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 손길에 자신을 맡기십시오.

<자문=서울대교구 교회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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